사진=폰인더스토리
애플의 차세대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 가격을 두고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오전 1시 애플 홈페이지에는 차세대 무선 이어폰 블루투스 코드리스 이어폰이 공개됐다. 그간 오픈형으로 제작됐던 에어팟 시리즈 중 최초의 커널형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키웠으나 가격 책정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 출시 기준으로 해당 제품의 가격은 32만 9000원이다. 미국에서는 249달러에 발매됐으며 제품 공개 당일(29일) 환율을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한화로 약 29만 1454원이다. 여기에 별도의 부가세를 더한다면 가격에서 큰 차이는 없는 셈이나 자사의 타 제품과 비교한다면 조금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 4월 4일 애플이 인수한 비츠에서 발매된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 '파워비츠 프로'의 경우 미국에서는 249.9달러에 발매됐다. 국내에서는 26만 9000원이라는 출고가가 책정됐다. 미국에서는 에어팟 프로보다 비싼 가격에 출고됐으나 역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해당 제품보다 에어팟 프로가 6만원이 더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애플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적지 않은 국내 소비자들에 기댄 가격 책정이라는 불만이 생길 수 있는 지점이다.
앞서 애플은 최근 아이폰11 시리즈를 출시하며 미국에서는 전작 대비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했음에도 한국에서는 동결 혹은 인상이라는 가격 정책으로 한국 소비자 차별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