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네이버 노동조합이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네이버 노조는 13일 오전 9시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분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 담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분 매각 시 그동안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가 일본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고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노조의 입장 발표는 지난 10일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 지 3일 만의 일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52만건이 유출된 건을 빌미로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 중이다. 네이버 노조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라인야후)지분 매각은 단순히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네이버의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의 공식 입장문에는 주주, 사용자, 정부에 대한 감사는 표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구성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배려나 언급도 담겨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라인 계열 구성원 및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구성원 보호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매각을 하지 않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매각으로 불안감을 느낀 라인 구성원들의 인재 유출은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보안 사고의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기까지 하다"며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지분 매각 반대” 공동성명서 발표

기술·노하우 유출 및 직원 고용불안 우려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5.13 11:35 의견 0
(사진=네이버)

네이버 노동조합이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네이버 노조는 13일 오전 9시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분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 담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분 매각 시 그동안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가 일본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고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노조의 입장 발표는 지난 10일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 지 3일 만의 일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52만건이 유출된 건을 빌미로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 중이다.

네이버 노조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라인야후)지분 매각은 단순히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네이버의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의 공식 입장문에는 주주, 사용자, 정부에 대한 감사는 표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구성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배려나 언급도 담겨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라인 계열 구성원 및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구성원 보호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매각을 하지 않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매각으로 불안감을 느낀 라인 구성원들의 인재 유출은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보안 사고의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기까지 하다"며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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