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바이오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
미국 출장길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바이오팜과 SKC 자회사 앱솔릭스 현지법인을 찾아 바이오와 반도체 소재 등 미래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의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했다. 그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인 ‘세노바메이트’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살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의 핵심기술 보유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옛 프로테오반트)를 지난해 인수한 후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을 격려하며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이 국가안보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최 회장은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있는 앱솔릭스를 방문해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을 살폈다. SKC 자회사 앱솔릭스는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을 생산하고 있다.
글라스 기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개선할 수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둔 글라스 기판은 하반기 중 고객사 테스트를 받는다.
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
최 회장은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 글라스 기판의 기술 경쟁력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회장은 미국 빅테크 CEO들과 연쇄 회동했다. SK그룹의 AI 전략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회의로 참석한 최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며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고 강조했다. 그룹사 경영진에 AI 리더십 강화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