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콘텐츠와이 제공
가수 활동부터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일본 활동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냈던 구하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대중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오후 6시 9분경 청담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자살인지 타살인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구하라는 2008년 그룹 카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김성희 탈퇴 이후 카라의 새 멤버가 된 구하라는 1집 ‘락 유(Rock U)’부터 카라와 함께 동행을 시작했다.
데뷔 직후 구하라는 뛰어난 외모와 이에 어울리는 발랄함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리티 걸(Pretty Girl)’ ‘미스터’ ‘루팡’ 등 귀여운 매력은 물론, 파워풀한 분위기까지 소화하며 카라의 구하라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의외의 모습을 뽐내며 대중성을 넓히기도 했다. ‘청춘불패’와 추석 특집 예능 ‘아이돌 육상 대회’를 통해 빼어난 운동 신경을 자랑했으며, 털털하고 당찬 매력을 보여주며 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응원까지 폭넓게 받았다.
2014년 소속사 DSP와 재계약을 하며 카라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함께 그룹에 남은 박규리, 한승연과 새 멤버로 합류한 허영지와도 꾸준히 그룹 활동을 하며 가요계를 대표하는 걸그룹 자리를 이어갔다.
2015년에는 미니앨범 ‘알로하라’를 통해 첫 솔로 경험을 하기도 했다. 기존의 밝은 이미지를 벗고, 몽환적이고 섹시한 매력을 보여주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6년 카라 해체 이후에는 일본과 국내를 오가며 솔로로 활동했다. ‘어 스타일 포 유(A Style For You)’ ‘마이 매드 뷰티 다이어리’ 등 뷰티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는가 하면, ‘주먹쥐고 소림사’를 통해서는 털털하고 다부진 매력을 보여줬다. ‘서울 메이트’를 통해서는 특유의 친화력을 발산하며 게스트, 대중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기도 했다.
음악은 물론, 예능과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면서 재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구하라는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다재다능한 연예인이었다.
그러나 작년 9월 전 남자친구 최종범과의 폭행사건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까지 법적 공방을 벌여 온 구하라는 이 과정에서 불안하고,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지난 8월 최종범이 재물손괴, 상해, 협박, 강요 혐의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기까지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로 재판에 임한 구하라지만, 국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재판을 이어오는 사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줘 대중들의 우려를 샀던 것이다. 지난 5월에는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SNS를 통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상처를 털어놔 많은 이들의 걱정과 응원을 동시에 받았었다.
최근 절친한 친구 설리의 사망 소식을 일본에서 접한 구하라는 바로 뛰어가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과 함께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작년 12월 일본에서 단독 팬미팅을 열어 팬들과 소통하고, 지난 13일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등 활동 의지 또한 확고했다.
구하라는 최근 좋지 않은 일을 겪으면서도 씩씩한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 노력했다. 음악부터 예능, 연기까지 다재다능한 매력을 가졌기에 팬들과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에도 충분했다. 그만큼 갑작스러운 이별에 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