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가 제작하는 ‘문학콘서트 난장’의 8대 MC를 맡은 가수 신현희와 자이로가 소감과 더불어 서로에 대한 평가를 했다.

26일 오후 전남 나주에 위치한 나주정미소 난장곡간에서 열린 ‘문화콘서트 난장’ 기자간담회에서 신현희는 “농담으로 나중에 ‘문화콘서트 난장’ MC를 해보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진짜 MC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생긴다. 저도 진행을 한번도 안해 봤는데, 누구랑 진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이로에 대해 “검색을 많이 했는데 저랑 180도 달랐다. 너무 목소리가 좋고 차분하셔서 내가 더 떨렸다”고 말했다. 

같이 자리한 자이로는 “제가 MC를 해본 적이 없었다. 출연 제의 의사만 물어보신 줄 알았는데 MC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으라고 하셔서 놀라면서도 기뻤다”라고 밝혔다. 신현희에 대해서는 “TV로만 뵈었다. 그래서 저도 사실 검색을 했다. 어떻게 말하시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저도 사투리를 써야 하느 준비를 많이 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문화 콘서트 난장’은 2007년 광주MBC에서 시작해 대표적인 지역 음악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현재 지상파에서도 제대로 된 음악 프로그램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음악 하는 이들이 서고 싶어 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음악인들의 노력으로 1년 만인 2018년 4월 부활했다. 이후 출연 뮤지션이 셀프 진행하는 방식으로 포맷을 변경했다.

‘난장’이 12월부터 상설공연장으로 사용하는 나주정미소는 1920년 즈음 만들어진 100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정미소였던 동시에 항일운동 주역들이 회의를 했던 역사적인 현장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MC를 맡은 신현희와 자이로 뿐 아니라, 김민호 제작 PD, ‘아시아 탑밴드’ 음악감독을 맡은 밴드 타카피의 김재국, 김관영 나주시청 미래전략국장, 이명규 나주읍성권도시재생주민협의체 회장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 후에는 프리오픈 쇼케이스, 사진작가 이호준의 ‘나주를 걷다’ 사진전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