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가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3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2배인 10조원 규모로 키울 것.” LG전자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가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처럼 비전을 밝혔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지난 66년간 축적한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로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처럼 포부를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4대 전략의 일환으로 ‘B2B 가속화’를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의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호텔과 병원 TV 및 사이니지, 프리미엄 노트북 등을 공급해 캐시카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의료용 모니터와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을 육성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전자는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Built-in) 가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다양한 B2B 사업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실내 공간을 넘어 모빌리티,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사업의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B2B는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일단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락인(Lock-in) 효과로 고객과 관계를 지속하며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프리미엄 사이니지 두 자릿수 성장세…호텔·병원 TV·B2B솔루션 공급 LG전자는 사이니지와 호텔·병원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장세다. 지난 2019년 이후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인 올인원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Fine-pitch, 픽셀 간격 2mm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생산 과정부터 화질까지 AI를 적용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연내 출시한다.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AI가 약 2500만개(136형 제품 기준)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하고 선별 생산한다. 또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 글로벌 B2B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으로 사업 영역 확대 및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에는 오피스 솔루션 전문 기업인 리코(Ricoh)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업용 토털 솔루션 공급을 위한 공동 영업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확대…글로벌 톱티어 노려 BS사업본부는 미래 신성장 동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EV) 충전기는 내년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관계 구축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손잡고 유통채널을 활용한 제품 판매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 호텔/병원 TV,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매장,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해 글로벌 선두 업체로 발돋음한다는 목표다. 현재 LG전자가 국내(7kW 2종, 200/100kW) 및 북미(11kW, 175kW) 시장에서 운영 중인 완속/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총 6종이다. LG전자는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생산에 이어 유럽향 30kW, 7kW급 완속 충전기 2종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에 나선다. 전기차 충전기에 최근 이슈된 화재 등을 비롯한 안전사고 예방 관련 솔루션도 적용했다. 예를 들어 LG전자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된 ‘충전 제어 시스템’은 화재의 원인이 되는 과충전을 방지한다. ■ 신성장 동력 의료용 모니터 집중 육성…“5년 내 글로벌 톱3 도약” LG전자는 IT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집중 육성, 5년 내 글로벌톱3 수준의 의료용 모니터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인 ‘다이콤(DICOM) Part 14’ 등을 충족하는 높은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을 필요로 해 진입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 달러(한화 약 3조 3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의료용 모니터를 처음 선보인 이래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꾸준히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의 의료용 모니터와 6종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를 글로벌 50여 개국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B2B 힘주는 LG전자 "BS사업 매출 10조원 규모로 키울 것"

"2030년까지 BS사업본부 매출액 현재 2배 확대"
호텔·병원 등 TV·B2B솔루션 등 앞세워 성장세
미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점유율 확보…입지 강화

손기호 기자 승인 2024.10.10 16:00 | 최종 수정 2024.10.10 16:12 의견 0
LG전자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가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3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2배인 10조원 규모로 키울 것.”

LG전자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가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처럼 비전을 밝혔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지난 66년간 축적한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로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처럼 포부를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4대 전략의 일환으로 ‘B2B 가속화’를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의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호텔과 병원 TV 및 사이니지, 프리미엄 노트북 등을 공급해 캐시카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의료용 모니터와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을 육성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전자는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Built-in) 가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다양한 B2B 사업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실내 공간을 넘어 모빌리티,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사업의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B2B는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일단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락인(Lock-in) 효과로 고객과 관계를 지속하며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프리미엄 사이니지 두 자릿수 성장세…호텔·병원 TV·B2B솔루션 공급

LG전자는 사이니지와 호텔·병원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장세다. 지난 2019년 이후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인 올인원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Fine-pitch, 픽셀 간격 2mm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생산 과정부터 화질까지 AI를 적용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연내 출시한다.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AI가 약 2500만개(136형 제품 기준)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하고 선별 생산한다. 또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

글로벌 B2B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으로 사업 영역 확대 및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에는 오피스 솔루션 전문 기업인 리코(Ricoh)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업용 토털 솔루션 공급을 위한 공동 영업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확대…글로벌 톱티어 노려

BS사업본부는 미래 신성장 동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EV) 충전기는 내년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관계 구축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손잡고 유통채널을 활용한 제품 판매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 호텔/병원 TV,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매장,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해 글로벌 선두 업체로 발돋음한다는 목표다.

현재 LG전자가 국내(7kW 2종, 200/100kW) 및 북미(11kW, 175kW) 시장에서 운영 중인 완속/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총 6종이다. LG전자는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생산에 이어 유럽향 30kW, 7kW급 완속 충전기 2종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에 나선다.

전기차 충전기에 최근 이슈된 화재 등을 비롯한 안전사고 예방 관련 솔루션도 적용했다. 예를 들어 LG전자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된 ‘충전 제어 시스템’은 화재의 원인이 되는 과충전을 방지한다.

■ 신성장 동력 의료용 모니터 집중 육성…“5년 내 글로벌 톱3 도약”

LG전자는 IT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집중 육성, 5년 내 글로벌톱3 수준의 의료용 모니터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인 ‘다이콤(DICOM) Part 14’ 등을 충족하는 높은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을 필요로 해 진입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 달러(한화 약 3조 3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의료용 모니터를 처음 선보인 이래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꾸준히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의 의료용 모니터와 6종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를 글로벌 50여 개국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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