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이어진 국회의 해제 요구안 결의 등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이어진 상황으로 국내 금융시장 역시 비상에 걸렸다. 우선 4일 국내 증시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국내 증시의 정상 운영 여부를 오전 7시30분쯤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거래소측은 관련 공지를 통해 "거래소는 밤새 국내 증시 관련 해외상품들의 거래 동향을 면밀히 살핀 후 오전 7시 30분쯤 정상 운영 여부를 확정해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휴장 규정에 따르면 공휴일, 근로자의날, 토요일, 12월31일(공휴일이나 토요일인 경우 직전의 매매거래일)에는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또 경제사정의 급변 또는 급변이 예상되거나 거래소가 시장관리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날에는 휴장을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인 4일 새벽 1시 30분 이복현 원장 주재로 부원장과 주요 업권 부서장이 참여하는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금융·외환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가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업권별 외화자금 사정, 가상자산시장의 변동성 등을 점검해 관계기관과 신속하게 공유하고 공조하는 한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금융 상황점검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위기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이 널뛰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1405.5원으로 개장해 1,400원대에서 등락하다가 비상계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하게 상승, 한때 1442.0원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장중 고가 1444.2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국회의 해제 요구안 결의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국내 주식선물과 가상자산, 해외 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ETF 등도 계엄선포 직후부터 급락세를 보이다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다.

느닷없는 '계엄선포'에 금융시장 '비상'…4일 증시 개장 불투명

한국거래소 "4일 오전 7시30분쯤 개장 여부 확정"
환율, 가상자산, 미 상장 한국물 ETF 등 가격 출렁

백진엽 기자 승인 2024.12.04 03:32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이어진 국회의 해제 요구안 결의 등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이어진 상황으로 국내 금융시장 역시 비상에 걸렸다.

우선 4일 국내 증시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국내 증시의 정상 운영 여부를 오전 7시30분쯤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거래소측은 관련 공지를 통해 "거래소는 밤새 국내 증시 관련 해외상품들의 거래 동향을 면밀히 살핀 후 오전 7시 30분쯤 정상 운영 여부를 확정해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휴장 규정에 따르면 공휴일, 근로자의날, 토요일, 12월31일(공휴일이나 토요일인 경우 직전의 매매거래일)에는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또 경제사정의 급변 또는 급변이 예상되거나 거래소가 시장관리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날에는 휴장을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인 4일 새벽 1시 30분 이복현 원장 주재로 부원장과 주요 업권 부서장이 참여하는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금융·외환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가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업권별 외화자금 사정, 가상자산시장의 변동성 등을 점검해 관계기관과 신속하게 공유하고 공조하는 한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금융 상황점검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위기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이 널뛰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1405.5원으로 개장해 1,400원대에서 등락하다가 비상계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하게 상승, 한때 1442.0원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장중 고가 1444.2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국회의 해제 요구안 결의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국내 주식선물과 가상자산, 해외 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ETF 등도 계엄선포 직후부터 급락세를 보이다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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