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파리, 로마 등 4개 유럽 장거리 노선을 확대한 덕분에 이를 활용한 화물 운송량도 늘었다. 사진은 티웨이항공 여객기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파리, 로마 등 4개 유럽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면서 이를 활용한 화물 운송량도 늘었다. 올해 화물 실적은 약 1만9000톤 이상이 예상된다.
11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티웨이는 지난 2022년 국내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주로 운항하는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 심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 중대형기를 전격 도입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국내 LCC 주기종인 B737 항공기를 운항하며 화물은 부가 사업 수준으로 영향이 미미했다. 하지만 팬데믹 시점에 과감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화물사업은 티웨이항공의 실적 견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티웨이항공은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이 화물사업을 의미 있게 확장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총 3대의 광동체 A330-300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면서부터다. A330-300 항공기로 여객과 화물 수요가 골고루 뒷받침되는 싱가포르, 방콕, 시드니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하면서 보다 확장된 벨리카고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전자 부품과 자동차 부품, 기계류 등 기존 B737-800으로 운송이 불가능했던 대형 화물을 ULD(Unit Load Device, 항공화물 탑재 용기)로 본격 수송해 화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입 증대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A330-300 도입과 더불어 호주 시드니와 유럽 등 장거리 진출에 대비해 기존의 단일 GSA(General Sales Agent) 체제에서 복수의 CSA(Cargo Sales Agency) 체제로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조직을 확대하는 등 화물사업 역량도 새롭게 구축했다.
이로 인해 화물 운송 전체 물동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18년 약 3200톤, 2019년 약 3700톤의 운송량은 지난 2022년 약 7800톤, 지난해 약 1만6800톤으로 2018년 대비 약 5.2배 이상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와 올해 화물실적은 지난 2018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났다. 수송 실적. (자료=티웨이항공)
A330-300을 투입해 올해 처음 운항하기 시작한 유럽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은 5월부터 취항했음에도 자그레브 도착 물량 이외에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인근 국가들로 연계되는 화물운송을 늘려 올해 전체 누적 물량의 약 2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올해 8월부터는 A330-200 항공기를 이용해 이미 지난 5월에 취항한 자그레브 노선에 이어 유럽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을 신규로 취항하면서 벨리카고 스페이스를 활용한 화물사업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약 1만9000톤 이상의 화물 수송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중으로 B777-300ER 2대와 A330-200 1대를 추가 도입해 하계 스케줄부터 유럽 4개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또한 캐나다 밴쿠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노선에 신규 취항해 사업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B777-300ER 항공기는 A330-200 항공기에 비해 30% 이상의 벨리 카고 스페이스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화물사업의 비중이 커지는 만큼 내부적으로 조직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발 판매 방식을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해 지속적인 화물사업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대형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은 현재 빼놓을 수 없는 유의미한 사업이 됐다”며, “지속적인 중대형 항공기의 추가 도입과 노선 다각화를 통해 앞으로도 항공 화물 경쟁력을 높여가는 등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