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중국을 다시 볼 때입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등장 이후 중국 기술주들 잠재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미국 일변도였던 개인 투자자들 포트폴리오에 중국 관련 종목들이 서서히 등장하는가 하면 증권사들 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7일 기준 중국 항셍테크지수의 1개월 수익률은 26.08%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13일 기록했던 저점(4221.92) 대비로는 한달 반만에 무려 41%를 웃돈다. 최근 한달간 1.4% 가량 하락한 나스닥 지수 대비 27% 이상 아웃퍼폼하며 압도적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시장 흐름에 변화를 이끈 것은 지난달 발표된 딥시크 효과가 컸다. 중국판 M7로 불리는 종목들은 지난 2023년 이후 항셍테크 지수를 지속적으로 아웃퍼폼해오다가 올해 들어 30% 이상 상승하며 미국 M7의 수익률 마저 추월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중국판 M7으로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 ▲메이퇀 ▲SMIC ▲레노버 등을 꼽고 있다.

■ 'TIGER차이나항셍테크' 등 수익률 급등에 자금 유입 확대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흐름이다. ETF체크에 따르면 ‘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의 1개월 수익률은 60.18%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전체 ETF 수익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어 ACE차이나항셍테크와 RISE 차이나항셍테크, TIGER 차이나항셍테크, KODEX 차이나항셍테크는 모두 한달간 27~31%대의 성과는 물론 6개월간 모두 80% 이상 수익을 달성했다.

(자료=ETF체크)


실제 지난 24일과 26일 개인 순매수 상위에는 ‘TIGER차이나항셍테크’가 오르면서 개인들의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한달간 ‘TIGER차이나항셍테크’로 유입된 개인 순매수 규모는 444억1580만원 규모로 해당 ETF 순자산은 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서 중국에 대한 증권사의 시각에도 명확한 변화가 감지된다. 불과 한달 반 전까지 “중국 주식은 추천하지 않는다”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 PB센터는 “흐름 자체가 중국으로 쏠리고 있는 만큼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으로 바뀌었다.

디지털센터 한 상담 PB는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이 주도했던 흐름이 최근 호실적에도 높아진 기대치에 따른 부담으로 흐름을 반전시킬 재료나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과 국장 등에 집중하기보다는 일부 현금화해서 중국과 인도 등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 분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