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IMA(종합투자계좌) 1호 상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IMA 시대 출발을 알렸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IMA 사업자로 지정된 미래에셋증권은 내주 초 출시를 예정 중이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1호 IMA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모험자본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른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원금 지급 의무형 실적배당 상품이다.
이번에 한국투자증권이 출시한 1호 상품은 2년 만기의 폐쇄형 구조로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1인당 투자 한도는 없다. 실적 배당형 상품인 만큼 사전에 확정된 수익률이 정해져 있지 않고 만기 시점의 자산 운용 성과와 자산가치에 따라 고객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최종 결정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대출과 회사채, 인수금융 등 현금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자산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원금의 안정적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시장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웠던 비상장, 사모영역의 대체투자 자산에 분산 투자키로 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IMA는 단순한 신상품이 아니라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 인프라”라며 “발행어음 1호에 이어 IMA 1호 사업자로서 시장을 키우고 기준을 만드는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전일 'IMA 상품 설계구조 및 설명서' 세부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초기 IMA 상품은 만기가 길고 중도해지가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발행어음보다 높은 위험등급(4등급)으로 확정됐으며 IMA 투자수익은 배당소득으로 분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