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통해 글로벌 유저들에게도 ‘던전앤파이터(던파)’를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넥슨은 지난 24일 판교 사옥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를 비롯해 이규철 아트 디렉터,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인호 테크니컬 디렉터가 참여했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작 ‘던파’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싱글플레이 하드코어 액션 게임으로, 오는 28일 전 세계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 속 카잔은 ‘던파’ 클래스 귀검사 선조 영웅이다. 원작으로부터 800년 전의 이야기로, 제국의 대장이었던 카잔이 배반을 당해 추방을 당한 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는 시점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총 16개의 메인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플레이타임은 진 엔딩을 볼 때까지 약 80시간이다.

이준호 디렉터는 “처음 플레이를 하거나 하나하나 아이템을 모으면서 즐기면 더 오래 걸릴수 있고, 액션 게임을 많이 해본 유저라면 시간이 짧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잔’은 출시 이후에도 봄과 여름에 신규 콘텐츠를 무료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준호 디렉터는 “성장하는 전투를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카잔의 이야기와 게임 플레이의 동기화를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게임 초반 폐인이 된 카잔이 스토리 진행과 함께 높은 능력을 갖춰나가는 것에 포커스를 뒀다는 설명이다.

그는 “추구하는 것은 던파의 느낌이지만, 그러면서도 콘솔의 액션을 담으려 했다”며 “던파를 모르는 분들도 카잔을 통해 던파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넥슨)


최근 ‘카잔’은 국내 게임으로는 보기 드물게 골드행(Gold Master, 패키지 마스터 버전 제작)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윤명진 대표는 “한국에서 골드행을 경험해본 개발자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기분이 이상하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행이 마무리가 되는줄 알았는데, 동시에 잘 해나가자 압박도 받았다”며 “정말 기분이 좋았기에, 많은 개발자들이 한번쯤은 느껴보셨으면 하는 감정이긴 하다”고 전했다.

‘카잔’은 카툰 그래픽이지만 혈흔 효과 등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이규철 아트 디렉터는 “처음 카잔 만들 때 약속한 부분이 있는데, 다른 부분은 몰라도 전투에서는 많은 부분을 이뤄보자는 목표를 두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인호 디렉터는 최적화에 대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정말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최적화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최적화는 1년~1년 반이 걸리는 반복작업”이라며 “기술, 기획, 아트와 협력해 최적화를 16개월 이상 한 것 같고, 최적화가 끝나간다라고 느꼈던게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최적화 작업에서) 처음에 제일 두려웠던 것이 스팀덱이었는데, 스팀덱은 정말 잘 만들어져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며 “가장 고생했던 것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였는데, 메모리의 양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카잔’은 회차 플레이로 여러 엔딩을 볼 수 있으며, 1회차에서도 진엔딩 볼 수 있다. 윤명진 대표는 짧지 않은 플레이타임에 대해 “결과적으로 이 게임에서 중요한게 무엇인가를 생각했다”며 “20주년이 된 ‘던파’ 유저들에게 처음으로 패키지 형태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데,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줄여선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잔의 이야기는 굉장히 깊고, 던파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다”며 “유저들이 플레이타임을 많이 즐겼으면 좋겠고, 만족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넥슨)

윤 대표는 처음 콘솔로 출시되는 ‘카잔’에 대해 “독특한 형태의 ‘던파’ IP 확장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던파가 아시아에서 오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웨스턴 쪽에서는 즐기지 않았던게 사실”이라며 “글로벌 유저들이 좀 더 익숙한 형태를 통해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 타이틀에 ‘던파’라는 단어를 넣지 않았는데, 이걸로 던파에 입문을 하셔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LC 추가 계획에 대해 윤 대표는 “개발자로서 당연히 많은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카잔을 만들면서도 너무 잘 만들어졌다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더 만들 것, 약간 다르게 만들고 싶은 것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잔은 소울라이크 장르와는 약간 다르고, 소울라이크라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이걸 잘 마무리 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론칭 하고 나서 어떤 것을 빠르게 대응해야 할지 정확히 예상을 못하고 있기는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