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큰 불이 나 직원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일부 직원은 옥상으로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7시11분께 공장 내 정련 공정 구역에서 발생했다. 해당 구역은 생고무와 화학약품 등 타이어의 기본 재료를 혼합하는 공정이다. 불은 전기 오븐 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 장치는 고무를 예열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
목격자에 따르면 해당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파크가 발생했고 인근에 있던 가연성 물질에 불이 옮겨붙으며 순식간에 화재로 번졌다.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직원 1명이 건물 내부에 고립됐으나 무사히 구조됐다. 일부 직원은 옥상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28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한 후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오전 7시59분 다시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