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미국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구금 사태의 후속 조치로 단기 상용 비자의 사용 범위를 명확히 했다. 이에 LG엔솔 등 국내 기업의 대미 사업 전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한미 정부 대표단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비자 워킹그룹 1차 회의를 갖고 미국 비자제도 개선 등 국내 대미 투자 기업인의 미국 입국 원활화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양국은 국내 대미 투자 기업들이 B-1(단기상용) 비자로 미국 내 장비 설치, 구매 보수 등 활동을 가능하다는 점을 확약했다. ESTA(전자여행허가) 또한 마찬가지로 동일한 업무를 볼 수 있다.
이는 그간 관행적으로 이뤄진 B-1 비자와 ESTA를 통한 현지 기업 활동을 국내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양국은 대미 투자 한국 기업의 비자 문제와 관련한 소통 창구인 전담 데스크를 주한미국대사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데스크는 10월 중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는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근로자 구금 사태 이후 불거진 단기 출장 근로자의 비자 적법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며 금번 양국 간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