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 첫 방송된 후 비판이 쏟아졌다. 미인대회 스타일의 운영으로 노래 대신 외적인 면만 부각시키는 듯 했다. 심사위원도 트로트 평가라 하기에는 애매한 사람들이 눈에 보였다. 그러나 이 모든 비판은 송가인, 정미애 등 숨어있던 실력파 고수들이 등장해 희석시켰다. 사실 TV조선이란 매체가 젊은 층보다는 고령이 시청한다는 점도 유효했다. 이는 과거 Mnet ‘트로트엑스’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송가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7년간 무명생활을 털어냈다. 그러나 방송 직후 분위기는 역으로 송가인이 TV조선을 먹여 살리는 분위기였다. 이후 지상파까지 진출한 송가인은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송가인이 시작한 트로트 열풍의 바통을 받은 사람은 유재석이었다.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유산슬로 데뷔했고, 지난달 30일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을 발표하며 ‘트로트 신동’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유산슬은 지역 행사는 물론 타 방송사까지 출연해 ‘유산슬 3사 지상파 통합’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1집 굿바이 콘서트 ‘인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 향후 전망
트로트 열풍은 2020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스 트롯’ 출신들의 콘서트가 3월까지 예정돼 있고, 유산슬도 각종 지방 행사 스케줄로 바쁜 상황이다.
여기에 트로트 프로그램이 연이어 런칭, 혹은 런칭할 예정이다. KNN에서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골든마이크’를, MBN에서는 주부들의 노래 열정을 담은 ‘보이스퀸’을 제작했다. TV조선은 내년 1월 ‘내일은 미스터 트롯’을 방송한다. MBC 에브리원은 7명의 트로트가수가 경연을 펼치는 ‘나는 트로트가수다’를 내년에 런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