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사진 왼쪽 네 번째), 이찬석 롯데장학재단 사무국장(사진 오른쪽 세 번째)과 전달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장학재단.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장혜선 위기임산부 긴급지원 사업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다양한 이유 등으로 출산 및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임산부’ 지원에 필요한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장혜선 위기임산부 긴급지원 사업>은 재단에서 올해 처음 실시하는 사업으로 양육의지가 있는 ‘위기임산부’를 긴급 지원해 산모와 영아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원활한 양육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위기임산부’는 임신 중인 여성 또는 분만 후 6개월 미만인 여성 중,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사유 등으로 출산 및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을 뜻한다. 최근 보호출산제 시행 및 전국 단위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도입으로 위기임산부들 사례별 지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에 필요한 예산이 편성돼있지 않아 위기임산부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장학재단은 5000만원 예산을 투입해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전국 위기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의료비 ▲주거비 ▲생계비 ▲양육비 등 상황에 따른 맞춤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달된 기부금은 전국 16개 시·도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에 분배되며, 지원대상은 각 지역상담기관에서 개별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달식에는 이찬석 롯데장학재단 사무국장을 비롯해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건강상 이유로 이날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찬석 사무국장을 통해 "‘위기임산부 지원’이라는 뜻깊은 일을 위해 각자 자리에서 마음을 모아주신 여러분이 있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며 "저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지만 기적적으로 아이를 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지병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졌고 저희 딸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병과 싸워야 했다"며 "아이의 고통을 바라보는 엄마로서 하루하루가 고통이었고 불행처럼 느껴졌지만 시간이 흘러 병이 조금씩 나아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힘든 시간을 버텨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이사장은 "위기임산부들과 그분들을 돕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향한 제 마음이 잔잔히 전해지기를 바라며 여러분 따뜻한 마음도 고스란히 위기임산부들께 전해지길 기도한다"고 했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원 손길이 닿지 못했던 위기임산부들이 더 이상 혼자 어려움을 떠안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