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백화점)
광복절을 맞아 유통업계에서는 발 빠르게 ‘광복절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은 만큼 유통업계에서는 ‘문화·예술’ 콘텐츠, 간편식을 활용한 ‘기부’에 초점을 맞춰 일상 속 광복의 의미를 특별하게 전달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점과 넓은 외벽 스크린 화면을 활용해 광복의 의미를 일상 속에서 전달하고 있다. 신세계 본점 신세계스퀘어에서는 오는 1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가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해 상영된다. 해당 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작한 1분가량 영상으로 19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역사적 순간마다 함께한 태극기를 미디어 아트로 제작된 것이다. 신세계는 본점과 센텀시티점에도 데니 태극기 포토존을 설치해 고객 체험을 통한 애국심 고취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브랜드는 우리 문화유산을 더한 상품을 선보이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노브랜드에서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한 국보와 보물 등 10여점 이미지를 스테디셀러 상품 7종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일제 강점기 우리 문화 유산을 보호하고자 ‘간송 전형필’ 선생이 전 재산을 바쳐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 사립 미술관 ‘간송미술관’이 근간인 재단이다. 노브랜드는 대표적으로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걸작 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청자오리형연적’ 등을 대표 상품 7종 디자인에 적용했다. 노브랜드는 이후 협업 상품 판매수익금 일부를 우리 문화유산 보존과 연구 및 교육사업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GS리테일)
GS25과 CU는 간편식을 내세워 애국심 고취를 비롯해 기부활동을 진행하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8년간 역사·애국 정신 고취 캠페인을 진행 중인 GS25는 광복 80주년을 특별히 기념하기 위해 ‘광복절 기념 도시락’을 선보였다. GS25는 ‘광복 80주년 도시락’ 수익금 일부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광복회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수해와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는데 활용될 수 있도록 수익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CU는 연해주 러시아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구철성 선생 후손을 돕는데 앞장섰다. CU는 대표 인기 도시락 8종을 ‘태극기 도시락’으로 지정했고 지정 도시락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구철성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기부하는 ‘광복절 태극기 도시락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CU는 이번 도시락 8종을 정식 도시락 매출 상위 10% 내외 인기 상품들로 구성했다. 태극기 도시락에는 할인 코드와 함께 독립운동가 구철성 선생을 소개하는 QR코드도 부착했다. CU는 도시락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을 카자흐스탄에 거주 중인 구철성 선생 후손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사용하기 위해 다음 달 카자흐스탄 CU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과 광복 80주년을 의미 있게 기리고자 특별한 캠페인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 일상 속 가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