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친환경 고효율 회수 보일러. (사진=무림)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이 지난 15일 무림P&P 울산공장 내 신규 친환경 고효율 회수 보일러 시설 투자를 완료하고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무림은 지속가능경영 실현과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무림P&P는 종이 원료인 펄프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펄프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 연료인 ‘흑액’을 전기와 스팀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화석연료 대신 제품 생산에 사용하며 자원순환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친환경 고효율 회수 보일러는 이러한 흑액을 그린 에너지로 전환하는 핵심 장치다.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유·무형 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차세대 설비다. 무림은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해 2023년 기존 설비를 대체하는 신규 친환경 고효율 회수 보일러 건립을 추진했으며 2년여 공사 끝에 최근 설비 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신규 친환경 고효율 회수 보일러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크게 높였으며, 상업 운전 이후에는 EBITDA 기준 매년 약 500억원 규모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여러 외부 환경변수를 제외하고 이같은 순수 비용 절감 효과만을 고려한다면 약 7년 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림은 이번 신규 설비 투자로 인해 무림P&P모회사인 무림페이퍼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수익성 개선을 통해 차입 규모를 줄이고 안정적 재무 구조를 지속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2월에 성공적인 공모채 발행 이후 최근 8, 9월 사모채 발행을 통해 기존 만기 차입금의 차환을 완료했으며 남아있는 만기 회사채도 차환 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말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전년 대비 약 4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번 신규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 완공으로 인한 무림P&P의 수익 개선까지 더해져 모회사인 무림페이퍼의 재무 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무림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사업 모색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친환경 고효율 회수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잉여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외부 기업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펄프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종이뿐 아니라 펄프몰드, 종이물티슈, 나노셀룰로오스 등 펄프 신소재 제품 연구개발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무림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 고효율 회수 보일러 완공은 무림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자금 운영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여러 산업에서 활용가능한 다양한 친환경 신소재 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공고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