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교)


학생 및 직장인 사이에서 글로벌 언어 역량이 이직, 승진, 재취업을 위한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제2외국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있다. AI가 제2외국어 능력을 대체할 것이란 시각도 점차 ‘AI와의 융합’으로 바뀌면서 제2외국어 능력이 자기계발과 커리어 성장을 위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교육업계도 제2외국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7일 세르반테스 문화원(Instituto Cervante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스페인어 학습자는 약 2400만명, 일본어능력시험(JLPT) 공식 통계 역시 2020년 42만명에서 2024년 172만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교육기업 대교에서도 올해 중국어 학습 문의는 전년 평균 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경제 협력의 회복, 전자상거래 및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수요, 여행·교류 재개 등이 중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대교 측 분석이다.

특히 대교에서 운영하는 HSK시험센터의 중국어 어학 자격시험 응시자는 2025년 연말 기준 2022년보다 2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교 DELE시험센터를 통해 응시한 스페인어 공인 어학시험(매년 4월, 10월 시행) 응시자는 2022년 이후 매년 54.8%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는 학업과 취업에서의 활용성과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의 실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중국어와 스페인어는 국제 공용어권에서의 네트워킹과 문화 콘텐츠 소비 확대로 실용 가치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이다.

AI 실시간 통·번역을 해주니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재정립 되고 있다. 외국 여행 중 호텔이나 식당에서 간단한 상황정도의 단순한 문제는 AI가 해결해 줄 수 있지만, 대면 소통을 통한 의견 조율과 유대감 형성 등이 각나라의 언어와 문화가 필요한 통번역 능력은 결국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뤄질 수 있어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AI와 외국어 능력을 융합하는 방식이 오히려 AI 시대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란 시선이 제기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 교육이 뒷전으로 밀리던 것과 달리 교육업계는 제2외국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AI 교육기업 위버스브레인은 스피킹맥스 ‘돈버는영어’의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어 학습 서비스 ‘돈버는일본어’를 출시, 제2외국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돈버는일본어’는 반복 말하기 학습을 통해 배운 내용을 자연스럽게 체화하도록 설계된 실전형 일본어 회화 학습 서비스다. 하루 15분만에 단어 학습과 전문 강의, 실전 훈련 단계를 거치며 회화 실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강의에는 전문 통역사, 대학교수, 원어민 강사진이 참여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며, AI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발음·억양 교정을 통해 학습자의 회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대교는 중국어와 스페인어 공인 어학 시험을 주관하며 외국어 전문 학습 공간인 대교랭귀지스퀘어를 통해 중국어,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외국인 대상 한국어까지 맞춤형 프리미엄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DELE 스페인어 공인 어학 시험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고 대교DELE센터(인천, 경기, 부산)를 운영하며 한국외대(서울 지역), 대구가톨릭대(대구 지역)와 함께 스페인어 자격 시험장을 제공하고 있다. 대교랭귀지스퀘어에서는 원어민 또는 준원어민급 강사를 통해 비즈니스, 시험 준비, 실용 회화 중심의 외국어 학습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실제 업무와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역량을 끌어올리도록 돕는다.

대교 관계자는 “제2외국어 능력은 자기계발과 커리어 성장을 위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개인의 수준과 학습 환경에 맞춘 효과적인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습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 있게 외국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