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상자는 공동수상입니다” 2019년 KBS 연기대상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S는 상을 골고루 나눠주기 위해 애썼다. 그나마 5년 만에 대상 부문에서 공동이 아닌 한명이 호명됐다.

2019년 12월 31일 밤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전현무와 신혜선의 사회로 진행된 2019 KBS 연기대상 시상식은 올해도 공동 수상이라는 형식 고수했다. 올 한해 KBS가 드라마 부문에서 풍성한 결과를 내, 공동 수상이 예상되긴 했지만, 56개 트로피를 배우들에게 주는 것은 무리수였다. 신인상은 무려 5명에게 돌아갔다. 

단일상은 대상, 작가상, 네티즌상, 남자 조연상 중편드라마 부문, 남자 청소년 연기상 5개 부문 뿐이었다.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고, 열연한 배우들이 많기에 여러 배우들에게 상을 주는 것도 괜찮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시상식의 무게감을 가볍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이렇게 상이 남발되는데도 불구하고, 연기 호평은 물론 수상 유력 대상자로 거론됐던,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김해숙이다. ‘닥터 프리즈너’의 남궁민이 무관에 머물렀다는 점은 의아할 정도다

그나마 공효진이 단독 대상을 받아, KBS가 5년 만에 ‘대상 공동 수상’의 역사를 끊었다는 점은 박수를 받을만 하다. 

<이하 2019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 = 공효진(동백꽃 필 무렵)

▲작가상 = 임상춘(동백꽃 필 무렵)

▲남자 최우수상 = 강하늘(동백꽃 필 무렵), 유준상(왜그래 풍상씨)

▲남자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 김진우(왼손잡이 아내), 설정환(꽃길만 걸어요)
▲여자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 이영은(여름아 부탁해), 차예련(우아한 모녀)

▲남자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 기태영(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오민석(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여자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 김소연(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설인아(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여자 우수상 중편드라마 부문 = 이정은(동백꽃 필 무렵), 이시영(왜그래 풍상씨)
▲남자 우수상 중편드라마 부문 = 김지석(동백꽃필무렵), 최시원(국민여러분)

▲남자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 장동윤(조선로코-녹두전), 최원영(닥터 프리즈너)
▲여자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 김소현(조선로코-녹두전), 나나(닥터 프리즈너)

▲남자 조연상 미니시리즈 부문 = 김병철(닥터 프리즈너), 정웅인(99억의 여자)
▲여자 조연상 미니시리즈 부문 = 김정난(닥터 프리즈너), 하재숙(퍼퓸)

▲남자 조연상 중편드라마 부문 = 오정세(동백꽃 필 무렵)
▲여자 조연상 중편드라마 부문 = 신동미(왜그래 풍상씨), 염혜란(동백꽃 필 무렵)

▲남자 신인상 = 강태오(조선로코-녹두전), 김명수(단, 하나의 사랑), 김재영(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여자 신인상 = 권나라(닥터 프리즈너), 손담비(동백꽃 필 무렵)

▲남자 청소년 연기상 = 김강훈(동백꽃 필 무렵)
▲여자 청소년 연기상 = 박다연(조선로코-녹두전), 주예림(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남자 연작·단막극상 = 이도현(드라마스페셜-스카우팅 리포트), 정동환(드라마스페셜-그렇게 살다)
▲여자 연작·단막극상 = 이주영(집우집수), 조수민(생일편지)

▲네티즌상 = 강하늘(동백꽃 필 무렵)

▲베스트 커플상 = 장동윤&김소현(조선로코-녹두전), 유준상&신동미(왜그래 풍상씨), 강하늘&공효진(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염혜란(동백꽃 필 무렵), 김명수&신혜선(단, 하나의 사랑), 장현성&김정난(닥터 프리즈너)

▲K-드라마 한류스타상 = 김명수(단, 하나의 사랑), 김세정(너의 노래를 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