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냄새로 간식을 찾아내는 '노즈 워크'나 물고 당기는 터그놀이 등 주인과 같이 하는 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도 균형 있게 이뤄낼 수 있다. (자료=농촌진흥청)
‘코로나19’ 장기화로 견주들의 외출이 줄어들어 반려견의 실외 활동 역시 줄어들면서 반려견도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 이럴 경우 평소 80% 수준으로 사료를 줄여서 급여하고 실내 놀이로 유대감 강화하는 게 도움이 된다.
7일 농촌진흥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반려견의 ‘코로나 블루’ 예방법을 소개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함(Blue)의 합성어로, 전염병 전파에 따른 사회활동 위축 등으로 인한 우울감을 이르는 신조어다.
반려견의 야외 활동이 줄어들게 되면 에너지 사용량 감소로 인한 비만, 근육 기능 약화, 정서적 우울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과체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료 급여량을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간식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려견의 품종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나 평상시 보다 운동량이 현저히 줄어든 경우에는 권장 에너지 섭취량의 약 80% 수준으로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장에너지 섭취량은 급여하는 사료의 제품 표시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반려견 사료 열량계산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양배추, 브로콜리, 호박 등 자연식을 간식으로 활용하면, 줄어든 사료 섭취로 인한 허기를 충족시킬 수 있다. 활동량 저하로 둔화된 장운동 능력도 높여 배변활동과 체중 관리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베란다 등 햇볕이 잘 드는 실내 공간을 활용한 활동을 함께하고, 환기 등을 자주 시켜 기분전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견이 냄새로 간식을 찾아내는 '노즈 워크(Nose work)'나 물고 당기는 터그놀이 등 주인과 같이 하는 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도 균형 있게 이뤄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김동훈 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활동 제약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반려견과 견주가 많다”라며 “반려동물 집밥·간식 만들기 등 다양한 실내 활동을 통해 반려견과의 유대감을 강화한다면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