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제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후 3일만이다.

13일 조선일보는 통합당 선대위 핵심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최고위원회를 통한 차명진 후보의 제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월호 텐트 발언에 이어 최근 차명진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근이 된 것이다.

차명진 후보는 페이스북에 경쟁 후보의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와 아래로 2개가 겹쳐져있다면서 문제가 된 단어 ○○○을 다시 사용했다.

해당 단어는 셋이서의 성행위를 표현한 말이다. 차명진 후보는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해당 단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차 후보의 발언이 적지않은 후폭풍을 몰고오자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직접 대국민사과까지 나섰으나 차 후보는 세월호텐트 의 관한 발언을 이어나가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10일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도 차명진 후보에 대한 징계처분을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를 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윤리위원회가 차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를 통한 제명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거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차명진 후보가 현수막 발언으로 저격한 김상희 후보는 "명예훼손이자 성희롱"이라며 법적 대응을 암시했다.
 

뷰어스 김현 기자 viewerscokr@gmail.com 김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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