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발행되는 연금복권 720+ 개요. (자료=기획재정부)

매월 당첨금을 주는 연금복권이 출시 9년 만에 당첨금을 높여 발행한다. 1등 당첨금을 매월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높였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오는 30일 오후 7시부터 '연금복권 720+'를 판매한다.

연금복권 720+은 기존 연금복권 520에 비해 장당 구매가격(1천원)은 같으면서도 당첨금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1등(7개 숫자 일치) 2명에게 20년 동안 매달 지급하는 당첨금(세전)을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높였다. 전체 당첨금 규모는 16억8000만원이다.

복권위는 기존 상품 출시 후 가구소득 증가, 물가 상승과 함께 해외 연금형 복권 사례를 고려해 금액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금복권 720+'은 연금당첨자도 확대한다.

4명에게 각 일시금 1억원을 줬던 2등(6개 숫자 일치)은 8명에게 10년간 각 매월 100만원을 주는 연금형으로 바뀐다.

아울러 보너스 추첨을 새로 도입해 10명을 추가로 뽑아 이들에게도 10년간 매월 100만원을 준다.

복권위 관계자는 기존 상품이 한 주에 1등 2명씩 1년에 104명을 연금당첨자로 뽑았다면 새 상품은 1·2등, 보너스 당첨자를 합해 한 주에 20명씩 1년에 1천40명을 뽑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기존 1천만원·100만원이었던 3·4등 일시 당첨금을 100만원·10만원으로 낮췄다.

이 밖에 새 연금복권은 고객이 직접 번호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새 연금복권이 발매되면서 기존 '연금복권520'은 오는 29일 추첨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연금복권520은 지난 2011년 7월 출시된 뒤 매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점차 관심이 하락하면서 2014년부터 판매율이 발행량(연 3276억원)의 30% 수준에 정체됐다.

정기철 복권위 발행관리과장은 "복권시장이 로또복권에 편중돼 있고 당첨금 일시 지급에 따라 일부 발생하는 사회적 부작용을 고려할 때 연금복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연금형 복권의 상품경쟁력을 회복 시켜 복권의 연금 기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