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지난 27일부터 ‘재난기본소득 취약계층 아동 위한 기부릴레이’가 진행 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재단 60여개 사업장 중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광양이다. 광양 전 시민 대상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시작으로 각 지자체의 재난기본소득 지원 신청을 받는 가운데 이를 취약계층 아동 가정에게 기부한 것이다.
(사진=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순천에서 개인법률사무소를 운영 중인 김혜경씨(38세/광양/변호사)는 평소에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하고 있었지만 광양시에서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나 보다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양지역 아동 가정에게 쓰였으면 한다” 면서 광양사랑상품권 카드로 지급받는 금액만큼 현금으로 재단에 기부의사를 밝혔다.
광양시 중마동에서 치킨집을 운영중인 김미애씨(52세/광양/자영업)는 “지금 같이 어려운 시기에 나보다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은 사람이 기부에 동참해야 하지 않겠냐”며 기부에 동참하면서 같은 가맹점을 운영하는 오진식씨(32세,여수,요식업)와 김왕성씨(35세,순천, 요식업)에게도 재난기본소득 기부를 권유해 릴레이를 이어갔다.
또한 순천에서 퓨전 한정식을 운영하고 있는 조현의씨(47세/순천/자영업)는 “이번에 정부에서 재난기본소득 전 국민 대상 지급확정을 보고 어떤 형태로든 내가 받는 재난기본소득을 나보다 더 어려운 아동 가정에게 기부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면서 5월에 지급받게 될 정부 재난기본소득 기부를 약정하기도 했다.
한편, 재단에서는 3월부터 전국 60여개 사업장과 협력기관을 통해 위기에 놓인 아동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중 1200명에게 총 1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경제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이 늘어나면서 빈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재난기본소득으로 아이들을 돕는 것은 위기 아이들의 안전망을 넓히는 용기있는 행동이다”며 후원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