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앞뒤가 다른 발언으로 논란을 사는 모양새다. 집값을 잡아야한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지지하면서도 집값 하락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다.

17일 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100분 토론 발언 관련 왜곡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진 의원은 MBC '1000분 토론'에 출연해 ‘7·10 부동산 대책’에도 한계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이는 진 의원이 토론이 끝난 후 마이크가 켜져있는지 몰랐던 상황에서 전해졌다.

함께 토론에 참여했던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말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진 의원은 "부동산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입니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토론 당시 진 의원이 '7·10 부동산 대책'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두고 "근본적 처방을 하게 됐다"며 지지를 보낸 것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진 의원은 "저의 발언은 정부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면서 '집값 하락론자'들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집값 하락을 이유로 발목잡는 것에 대한 반박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진 의원은 김 의원이 집값 하락에 따른 경제 문제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자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진 의원의 발언이 '집값 하락론자'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도 풀이될 수 있는 지점이다. 

다만 진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본래 취지로 볼 수 있는 집값 안정화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각종 대책에도 결국 진 의원이 직접 "집값 그래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른바 '부동산 불패'를 공언한 꼴이기 때문이다.
 

뷰어스 김미라 기자 viewerscokr@gmail.com 김미라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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