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NC엔터테인먼트) [뷰어스=장영준 기자] 개그우먼 송은이가 이번에는 선후배 개그맨들을 위해 총대를 멨다.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총 9일간 열리는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의 총연출을 맡았다. 지금 송은이의 양 어깨는 중책에 걸맞는 무거운 책임감이 짓누르고 있지만 힘들다고 투덜거릴 시간이 없다.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책임감을 느낄 새도 없다. 올해 부코페는 늘어난 기간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사이다 토크쇼' '투맘쇼' '이리오쇼' '변기수의 뉴욕쇼'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여기에 각 방송사 대표 코미디언들 그리고 정종철이 활약 중인 비트파이터와 해외 유명 코미디언들이 합심한 국내 최대 코미디 갈라쇼 '코미디 드림콘서트'도 준비했다. 특히 해외 공연팀들의 개성 강한 코미디까지 더해 부산 바다를 웃음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 때문에 송은이는 지금 동분서주하느라 정신이 없다. 부산도 수시로 오가고 있다. 지난 22일 인터뷰를 위해 소속사인 FNC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그는 "총연출이라는 게 정말 중책인데 할 일이 산더미라 정신이 없어서 책임감을 느낄 시간도 없다"고 토로했다. 송은이가 부코페에서 해야 하는 일은 공연 섭외와 대관 그리고 의전 등 거의 모든 일이다. 빈틈이 없어야 하는 탓에 페스티벌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송은이는 김준호의 부탁을 받아 부코페의 중책을 맡았다. 그는 "선배로서 무거운 마음이 있긴 했지만 김준호가 부탁했을 때 사실 여력이 안됐다"며 "하지만 더 이상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잔소리만 할 게 아니라 도와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김준호가 헌신 하듯 해왔던 일들을 나눠서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실 2회 때 옹알스와 함께 부코페 무대에 올랐었어요. 이후에도 부코페에 대해 필요한 게 있으면 조언도 하면서 어떤 행사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죠. 저는 이번 축제에서 큰 그림을 완성하는 일을 할 겁니다. 콘텐츠도 세팅해야 하고 대관에 티켓 판매도 해야해요. 홍보는 물론 부산에 내려오시는 VIP들의 의전까지 떠맡았죠. 다행히 '비밀보장' 식구들이 도와주고 있어 가능한 일들이에요. 저 혼자였다면 절대 못하죠." (사진=FNC엔터테인먼트) 현재 송은이는 부코페를 국제 페스티벌에 걸맞는 장기적인 색깔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수시로 참가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영어와 중국어로 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또 부코페의 새로운 심벌도 만들었다. 바로 '퍼니'와 '버디'다. 퍼니는 바다를 밝히는 등대의 빛처럼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을 웃음으로 환하게 밝히겠다는 의미이고 버디는 부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갈매기를 귀엽게 캐릭터화 한 것이다. "어떤 축제든 상징물이 있기 마련인데 부코페는 그런 게 없었어요. 그래서 등대와 갈매기로 만든 퍼니와 버디가 만들어진 거죠. 김대희 씨 아이디어가 채택됐고 김경아 씨가 초안을 잡아줬어요. 그 후에는 전문가 선생님을 찾아가 완성시켰죠." 부코페의 총연출자로서 송은이의 목표는 명확하다. 후배 개그맨들에게 부코페가 하나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이 축제를 발판으로 해외로 진출해 상도 받고 좀 더 넓은 무대를 경험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옹알스가 그런 경우다. 옹알스는 현재 거의 1년 스케줄이 꽉 차 있을 정도다. 오히려 부코페 스케줄을 잡기가 어려웠을 정도. 송은이는 "옹알스는 무대 개척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기적으로 그런 팀이 또 나오기 위해서는 넌버벌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 4회 부코페에서는 넌버벌 퍼포먼스 위주였던 기존 해외 콘텐츠와 달리 처음으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상륙시켰다. 시험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게 송은이의 생각. 또 부코페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내국인 관객과 외국인 관객의 비율이 9대 1 정도. 이 비율의 균형을 맞추는 것 역시 송은이가 갖고 있는 목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각종 외국인 관련 커뮤니티나 어학당에 집중 홍보 중이다. "부코페는 아시아 대륙의 유일한 코미디 페스티벌이라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어요. 실제로 여기저기서 지원도 많이 해주시고요. 김영철이 호주 멜번 페스티벌에 갔는데 영어를 잘 하면 훨씬 벽이 낮아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영어를 쓸 필요가 없는 넌버벌을 개발해야죠. 코미디라는 게 공감이거든요. 한국어를 이해하시는 외국 분들은 '개콘'에 와서 빵빵 터져요. 하지만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면 웃을 수 없죠. 웃는다해도 느낌이 다르고요." (사진=FNC엔터테인먼트)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송은이는 아직까지는 별 다른 어려움은 느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모두 개그맨 선후배들의 도움 덕분이다. 부코페는 개그맨들이 소속을 따지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송은이도 그런 도움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선후배들이 네 일 내 일 없이 도와주시는 게 제가 이걸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이자 보람 같아요. 김준호도 같은 마음이겠지만 제가 도와서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 아닐까요? 지금 하는 일이 제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거든요. 코미디 발전이라는 사명감 때문입니다. 이게 발전해야 후배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으니까요. 그럼 또 후배들이 더 발전시킬 수 있고요. 축제 하나가 도시를 변화시켜요. 부코페가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부담없이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웃음 주는 일은 숭고한 일이예요. 모두들 그런 사명감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그런 걸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①송은이, '부코페'라는 큰 짐을 짊어지다

부코페, 후배 개그맨들 해외 진출 발판됐으면

장영준 기자 승인 2016.07.26 09:20 | 최종 수정 2133.02.18 00:00 의견 0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뷰어스=장영준 기자] 개그우먼 송은이가 이번에는 선후배 개그맨들을 위해 총대를 멨다.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총 9일간 열리는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의 총연출을 맡았다. 지금 송은이의 양 어깨는 중책에 걸맞는 무거운 책임감이 짓누르고 있지만 힘들다고 투덜거릴 시간이 없다.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책임감을 느낄 새도 없다.

올해 부코페는 늘어난 기간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사이다 토크쇼' '투맘쇼' '이리오쇼' '변기수의 뉴욕쇼'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여기에 각 방송사 대표 코미디언들 그리고 정종철이 활약 중인 비트파이터와 해외 유명 코미디언들이 합심한 국내 최대 코미디 갈라쇼 '코미디 드림콘서트'도 준비했다. 특히 해외 공연팀들의 개성 강한 코미디까지 더해 부산 바다를 웃음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 때문에 송은이는 지금 동분서주하느라 정신이 없다. 부산도 수시로 오가고 있다. 지난 22일 인터뷰를 위해 소속사인 FNC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그는 "총연출이라는 게 정말 중책인데 할 일이 산더미라 정신이 없어서 책임감을 느낄 시간도 없다"고 토로했다. 송은이가 부코페에서 해야 하는 일은 공연 섭외와 대관 그리고 의전 등 거의 모든 일이다. 빈틈이 없어야 하는 탓에 페스티벌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송은이는 김준호의 부탁을 받아 부코페의 중책을 맡았다. 그는 "선배로서 무거운 마음이 있긴 했지만 김준호가 부탁했을 때 사실 여력이 안됐다"며 "하지만 더 이상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잔소리만 할 게 아니라 도와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김준호가 헌신 하듯 해왔던 일들을 나눠서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실 2회 때 옹알스와 함께 부코페 무대에 올랐었어요. 이후에도 부코페에 대해 필요한 게 있으면 조언도 하면서 어떤 행사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죠. 저는 이번 축제에서 큰 그림을 완성하는 일을 할 겁니다. 콘텐츠도 세팅해야 하고 대관에 티켓 판매도 해야해요. 홍보는 물론 부산에 내려오시는 VIP들의 의전까지 떠맡았죠. 다행히 '비밀보장' 식구들이 도와주고 있어 가능한 일들이에요. 저 혼자였다면 절대 못하죠."

(사진=FNC엔터테인먼트)

현재 송은이는 부코페를 국제 페스티벌에 걸맞는 장기적인 색깔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수시로 참가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영어와 중국어로 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또 부코페의 새로운 심벌도 만들었다. 바로 '퍼니'와 '버디'다. 퍼니는 바다를 밝히는 등대의 빛처럼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을 웃음으로 환하게 밝히겠다는 의미이고 버디는 부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갈매기를 귀엽게 캐릭터화 한 것이다.

"어떤 축제든 상징물이 있기 마련인데 부코페는 그런 게 없었어요. 그래서 등대와 갈매기로 만든 퍼니와 버디가 만들어진 거죠. 김대희 씨 아이디어가 채택됐고 김경아 씨가 초안을 잡아줬어요. 그 후에는 전문가 선생님을 찾아가 완성시켰죠."

부코페의 총연출자로서 송은이의 목표는 명확하다. 후배 개그맨들에게 부코페가 하나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이 축제를 발판으로 해외로 진출해 상도 받고 좀 더 넓은 무대를 경험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옹알스가 그런 경우다. 옹알스는 현재 거의 1년 스케줄이 꽉 차 있을 정도다. 오히려 부코페 스케줄을 잡기가 어려웠을 정도. 송은이는 "옹알스는 무대 개척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기적으로 그런 팀이 또 나오기 위해서는 넌버벌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 4회 부코페에서는 넌버벌 퍼포먼스 위주였던 기존 해외 콘텐츠와 달리 처음으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상륙시켰다. 시험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게 송은이의 생각. 또 부코페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내국인 관객과 외국인 관객의 비율이 9대 1 정도. 이 비율의 균형을 맞추는 것 역시 송은이가 갖고 있는 목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각종 외국인 관련 커뮤니티나 어학당에 집중 홍보 중이다.

"부코페는 아시아 대륙의 유일한 코미디 페스티벌이라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어요. 실제로 여기저기서 지원도 많이 해주시고요. 김영철이 호주 멜번 페스티벌에 갔는데 영어를 잘 하면 훨씬 벽이 낮아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영어를 쓸 필요가 없는 넌버벌을 개발해야죠. 코미디라는 게 공감이거든요. 한국어를 이해하시는 외국 분들은 '개콘'에 와서 빵빵 터져요. 하지만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면 웃을 수 없죠. 웃는다해도 느낌이 다르고요."

(사진=FNC엔터테인먼트)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송은이는 아직까지는 별 다른 어려움은 느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모두 개그맨 선후배들의 도움 덕분이다. 부코페는 개그맨들이 소속을 따지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송은이도 그런 도움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선후배들이 네 일 내 일 없이 도와주시는 게 제가 이걸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이자 보람 같아요. 김준호도 같은 마음이겠지만 제가 도와서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 아닐까요? 지금 하는 일이 제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거든요. 코미디 발전이라는 사명감 때문입니다. 이게 발전해야 후배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으니까요. 그럼 또 후배들이 더 발전시킬 수 있고요. 축제 하나가 도시를 변화시켜요. 부코페가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부담없이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웃음 주는 일은 숭고한 일이예요. 모두들 그런 사명감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그런 걸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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