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이소연 기자] 노희경 작가가 이미 성숙하다고 생각했던 이들의 또 다른 청춘을 그려온데 이어, 이번에는 누가 봐도 불완전한 청춘을 그린다. 그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청춘에는 어떤 사람 냄새가 담길까. 정유미와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 성동일부터 장현성, 신동욱, 이시언 등까지 구멍 없는 라인업의 배우들이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를 통해 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라이브(사진=tvN 제공)   ■ 스토리 ‘라이브’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다. 1회에서는 한정오(정유미)와 염상수(이광수)가 각자의 이유로 경찰의 길을 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 모두 변변찮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본인들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찰 공무원이 되기로 했다. 2회에서 한정오와 염상수는 지구대에 첫 출근을 해 다양한 사건들을 만났다.  ■ 첫방 업&다운 UP: 역시 노희경답게 버릴 것 없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현실에 도사린 ‘꼰대’와 같은 인식과 이미 굳어져버린 성차별, 그리고 취업준비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겪는 청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것들은 한데 뒤엉켜 짜증 가득한 한정오와 악으로 똘똘 뭉친 염상수를 만들어냈다. 어찌해도 바뀔 수 없는 현실과 그를 깨부수고자 하는 생각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성격이다. 현실로부터 그리고 이야기로부터 탄생한 캐릭터이기에 탄탄할 수밖에 없다.  DOWN: 시청자들이 납득할 만한 이야기와 인물 성격을 시원시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꼽을 만한 부분은 딱히 없다. 굳이 언급하자면 얼핏 ‘미생’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미생’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을 그렸다면, ‘라이브’는 그 사회에조차 발을 딛지 못한 이들의 밑바닥을 말한다. 자존심까지 모두 버린 듯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환경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사진='라이브' 화면 캡처)     ■ 시청자의 눈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먹먹하다” “사이다 같지만 현실은...”과 같은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답답하면서도 그 답답함에 공감해주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는 시원하게 다가온 듯하다. 오목조목 할 말 다 하는 캐릭터의 성격은 현실과 거리가 멀지 언정 대리만족의 요소가 됐다. 다만 작품 중간 중간 등장하는 대사로 인해 오히려 성프레임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 그리고 전문직의 세계를 다룬 만큼 현실과의 비교도 있다.  ■ 흥행 가능성 ‘라이브’ 첫 회는 4.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2회는 3.3%를 기록했다. 타깃은 2, 30대로 한정되어 있어서인지 시청률은 다소 낮지만 그 밀도는 높다. 노희경 작가의 이름만 빌린 작품이 아니라,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현실극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공감과 드라마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모두 잡은 ‘라이브’는 앞으로 탄탄한 시청층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노희경이 그리는 악에 받친 청춘

이소연 기자 승인 2018.03.12 13:38 | 최종 수정 2136.05.21 00:00 의견 0

[뷰어스=이소연 기자] 노희경 작가가 이미 성숙하다고 생각했던 이들의 또 다른 청춘을 그려온데 이어, 이번에는 누가 봐도 불완전한 청춘을 그린다. 그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청춘에는 어떤 사람 냄새가 담길까. 정유미와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 성동일부터 장현성, 신동욱, 이시언 등까지 구멍 없는 라인업의 배우들이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를 통해 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라이브(사진=tvN 제공)
라이브(사진=tvN 제공)

 

■ 스토리

‘라이브’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다. 1회에서는 한정오(정유미)와 염상수(이광수)가 각자의 이유로 경찰의 길을 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 모두 변변찮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본인들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찰 공무원이 되기로 했다. 2회에서 한정오와 염상수는 지구대에 첫 출근을 해 다양한 사건들을 만났다. 

■ 첫방 업&다운

UP: 역시 노희경답게 버릴 것 없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현실에 도사린 ‘꼰대’와 같은 인식과 이미 굳어져버린 성차별, 그리고 취업준비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겪는 청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것들은 한데 뒤엉켜 짜증 가득한 한정오와 악으로 똘똘 뭉친 염상수를 만들어냈다. 어찌해도 바뀔 수 없는 현실과 그를 깨부수고자 하는 생각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성격이다. 현실로부터 그리고 이야기로부터 탄생한 캐릭터이기에 탄탄할 수밖에 없다. 

DOWN: 시청자들이 납득할 만한 이야기와 인물 성격을 시원시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꼽을 만한 부분은 딱히 없다. 굳이 언급하자면 얼핏 ‘미생’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미생’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을 그렸다면, ‘라이브’는 그 사회에조차 발을 딛지 못한 이들의 밑바닥을 말한다. 자존심까지 모두 버린 듯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환경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사진='라이브' 화면 캡처)
(사진='라이브' 화면 캡처)

 

 

■ 시청자의 눈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먹먹하다” “사이다 같지만 현실은...”과 같은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답답하면서도 그 답답함에 공감해주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는 시원하게 다가온 듯하다. 오목조목 할 말 다 하는 캐릭터의 성격은 현실과 거리가 멀지 언정 대리만족의 요소가 됐다. 다만 작품 중간 중간 등장하는 대사로 인해 오히려 성프레임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 그리고 전문직의 세계를 다룬 만큼 현실과의 비교도 있다. 

■ 흥행 가능성

‘라이브’ 첫 회는 4.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2회는 3.3%를 기록했다. 타깃은 2, 30대로 한정되어 있어서인지 시청률은 다소 낮지만 그 밀도는 높다. 노희경 작가의 이름만 빌린 작품이 아니라,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현실극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공감과 드라마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모두 잡은 ‘라이브’는 앞으로 탄탄한 시청층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