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쳐)
[뷰어스=김현 기자]오늘(13일) 법원은 성폭력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재판을 형사합의부가 맡을 예정이라 알렸다. 또한 재판 진행 과정에 대한 비공개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안희정 사건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국민적인 관심이 큰 중차대한 사건이라는 재판부의 생각이다.
이에 일부 여론들은 “101j**** tv중계방송 재판하길 원한다” “kim1**** 국민의 알 권리 수사와 재판과정까지 모두 공개하라”라는 등 안희정의 재판 전부를 공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고 공판처럼 TV중계를 해달라는 반응들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지난 ‘미투’ 운동과 관련 성추행 의혹을 받은 故조민기의 사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소환을 앞두고 조민기가 자살을 선택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조장했던 건 수사과정에서 공개된 피해자와의 주고 받은 카톡 내용이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조민기의 죽음으로 그의 가족들은 조민기의 죽음까지 감내해야 하는 짐을 지게 됐고 ‘미투’운동에 동참하여 용기를 내 실명을 걸고 폭로했던 피해자들은 성폭력으로 받은 상처가 고스란히 남은 상태에서 또 다른 고통까지 떠안게 됐다.
이러한 일련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안희정 전 지사의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는 좀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의정 사건을 다루는 재판부와 그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도 언론과 수사과정에 대해 보다 조심스럽고 책임감 있는 접근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