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현아, 아래-조현민 (사진=KBS 방송 캡처)
[뷰어스=서주원 기자] 조현아 조현민 자매가 계속된 의혹 속에서 밀수 의혹까지 받게 됐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물벼락 갑질’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이후 갖가지 증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때문에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었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까지 궁지에 몰리며 자매의 꽃길이 끝난 듯 보인다.
2일 익명의 제보자 A씨는 지난 9년간 대한항공기 편으로 조현아, 조현민씨의 귀중품과 생활필수품 등의 밀수를 직접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조현아, 조현민의 밀수를 9년 동안 담당했다”며“조씨 자매에게 일주일에 평균 2~3번, 러기지(여행용 가방) 큰 것과 중간 사이즈 하나씩을 보냈다”며 “당초 조씨 자매가 물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외국 지점에서 이 물품들을 픽업해 상자에 담아 해당 지역 공항의 여객 사무실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소식이 전해진 날 조현아 조현민 자매는 이디야 커피 가맹점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조현아와 조현민 자매는 각각 서울시 중구 소공점과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디야 커피 측은 조현아 조현민 자매와 계약 해지 이유로 ‘브랜드 훼손’을 꼽았다. 이티다 측은 "한진그룹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면서 "이디야 커피 브랜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공지를 게재하며 이디야 커피 계약 해지 통보를 알렸다.
앞서 조현아는 남편으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했다. 조현아의 남편 박종주 씨는 지난 2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과 양육자 지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조현아와 박종주 씨는 재계 인사들의 '혼맥' 풍토에서 벗어난 커플로 결혼 당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서울 경기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지난 2010년 10월 결혼했다.
세기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8년 만에 이혼 위기에 처했다. 연애를 통해 결혼에 골인한 재벌가 부부들의 이혼 소송 배경에는 다사다난한 결혼생활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해석이 주를 이룬다. 특히 조현아와 박종주 씨는 결혼 생활 내내 논란에 시달려왔다.
2013년 조현아는 원정 출산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하와이에서 쌍둥이 자녀를 낳아서다.
이후 조현아는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조현아가 남편 병원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한항공 노조 홈페이지에 ‘조 부사장 남편 회사에 일감 떼어주기’라는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작성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 병원에 직원 건강검진, 조종사 항공 신체검사 등 대다수의 업무를 일괄 위임하며 주주회사인 대한항공의 막대한 금전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출퇴근하는 승무원들의 편의를 위해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의사 박종주 씨는 공동투자했던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병원이 유명 연예인들의 방문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한진그룹 등이 380억원을 투자한 인하국제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