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4 '와이 낫 더 댄서' 포스터)
[뷰어스=손예지 기자] 최근 개국한 JTBC4가 오리지널 콘텐트로 댄스 버라이어티 ‘와이 낫(WHY NOT) 더 댄서(이하 더 댄서)’를 내놓는다. 오는 5월 5일 오후 8시 30분 베일을 벗는다.
‘더 댄서’는 슈퍼주니어 은혁·하이라이트 이기광·샤이니 태민을 주축으로 NCT 지성·리아 킴 등 K팝을 대표하는 춤꾼들이 모여 댄스 디렉터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댄스계의 성지로 통하는 미국 LA에서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만나고 유명 댄스 스튜디오에 방문하며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퍼포먼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JTBC4의 채널 슬로건은 ‘일상이 트렌드’다. 이에 따라 뷰티 트렌드를 짚는 ‘마이 매드 뷰티 다이어리’ ‘미미샵’과 공감을 키워드로 한 여자 연예인들의 리얼리티 ‘비밀언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춤을 소재로 한 ‘더 댄서’의 기획의도가 채널 슬로건과 얼마큼 맞닿아 있는지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더 댄서’ 연출을 총괄한 김학준 CP는 “기존의 댄스 프로그램은 대결을 통한 경쟁 구도가 주가 된 데 반해 우리 프로그램은 그런 압박감을 주고 싶지 않았다. 댄스의 즐거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다. 출연진이 안무를 만드는 과정이 담기지만, 이것이 숙제는 아니라는 것. 국내 내로라하는 댄서들이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리얼리티로 담고, 이들이 현지 안무가들과 완성할 춤 자체는 버라이어티하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사진=JTBC4 '더 댄서' 비하인드)
김 CP는 이를 위해 은혁과 이기광을 우선 섭외했다. “K팝 정상 그룹 중 가장 춤을 잘 추는 멤버들을 섭외하고자 했다”는 것. 태민은 은혁과 이기광이 섭외했다. 은혁은 “계속해서 PD님께 ‘태민이와 하고 싶다’ ‘태민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 ‘제작비에 반을 들여서라도 태민이를 섭외하자’고 이야기했다(웃음) 태민이의 밝은 에너지가 큰 도움이 됐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로써 ‘더 댄서’의 히든카드가 된 태민은 “춤은 나를 가수의 길로 인도해준 존재다. 그러나 늘 춤이 좋은 것은 아니다. 질릴 때도 있고, 그러다 다시 또 좋아진다. ‘더 댄서’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그 열정이 사라졌을 때였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내가 춤추는 걸 좋아했었지’ 다시 깨달았다. 또 멤버 각자의 장점을 본받기도 하고 도움도 얻었다. 너무 즐거웠다”고 고마워 했다. 태민은 특히 이 프로그램의 리얼리티에 기대감을 표했다. “사소한 일상이 즐거웠다. 우리끼리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게 더 재미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기광은 멤버 조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데 모이기 쉽지 않은 멤버들과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며 “몸은 조금 피곤했으나 배우고 도전하며 때로는 문화충격을 받으면서 ‘더 댄서’가 내게 활력소이자 자극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거 예능에서 ‘미국춤’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그는 “그때는 크리스 브라운 안무를 연습해서 보여준 거다. 이번에는 진짜다. 현지 안무가들과 생활하며 춤에 접근하는 방식을 다시 배웠다”고 덧붙였다.
K팝 안무는 한 치의 오차 없는 칼군무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 현지의 안무와는 분명 다를 터. 은혁은 “K팝 가수로 활동하며 춤을 완벽히 소화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게 됐다. 그런데 미국에서 만난 현지 안무가들이 춤 자체를 즐기고 있음을 느꼈다. ‘칼군무’나 정해진 것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보다 춤에 집중하고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 춤 예능이 많지 않다. 시청자들은 물론, 현역 아이돌로 활동하는 친구들도 우리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리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단순히 춤만 배우고 온 게 아니다. 많이 배웠다. 기대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