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
[뷰어스=남우정 기자] 팔씨름이 재미있을까. ‘챔피언’을 본다면 그 생각이 바뀔 것이다.
1일 개봉한 영화 ‘챔피언’은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권율),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을 받아 팔씨름 챔피언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팔뚝 액션을 그린 ‘챔피언’의 매력을 SWOT 분석으로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국내최초 팔뚝액션이라는 홍보 타이틀이 딱 맞아 떨어진다. ‘챔피언’은 그동안 알 수 없었던 팔씨름의 매력을 끌어올린 작품이다. 영화에서 마크는 수많은 선수들과 팔씨름 대결을 펼치는데 의외로 스릴 넘치고 흥미진진하다. 마동석이라는 브랜드는 ‘챔피언’에게 큰 무기다. ‘챔피언’은 팔씨름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던 마동석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작품으로 실제 미국에서 거주한 마동석의 경험과 아픔이 녹아있다. 마동석의 연기가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싱글맘, 입양아, 돈 때문에 해체된 가정 등 사회적 소수자를 끌어안은 ‘챔피언’은 따뜻하다. 혈연이 아니라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마크 중심으로 만들어진 가족들의 케미도 훌륭하다.
■ Weakness(약점)
‘챔피언’은 지극히도 안일하다.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와 가족 영화의 클리셰를 몽땅 집어넣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악역 캐릭터 설정과 연출까지도 너무 뻔하다. 뻔한 설정 속 유머 코드도 폭발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 Opportunity(기회)
시기적으로 딱이다. 5월 가정의 달엔 연휴도 많고 가족들과 영화를 보기에 적합한 때다. ‘챔피언’은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부터 따뜻한 가족애를 건드리며 남녀노소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하다.
■ Threat(위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기세는 여전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과 맞대결을 피하긴 했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은 전세계적 열풍 속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챔피언’에겐 가장 부담이 되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