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김동민 기자] 히어로 영화만큼 선과 악의 대결이 극명한 장르도 없다. 정의로운데다 멋지기까지 한 영웅이 주는 청량감은 그만큼 강력하고 추한 악당을 통해서 비로소 완성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이 관객을 사로잡는 것 역시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주인공과 빌런 간의 치열한 선악 구도 덕분일 것이다. 바로 얼마 전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마블 작품들을 보면 이러한 히어로물의 공식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데드풀’ 시리즈만큼은 좀 다르다. 호감이라고 하기 어려운 외모에 욕설은 물론 살인까지 일삼는 그의 비신사적 태도는 여느 악당 못지않다. 그가 맞서는 적은 되레 어수룩하다 못해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다.
영화 '데드풀2' 스틸컷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