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뷰어스=노윤정 기자] ‘우리가 만난 기적’ 라미란이 담담하게 빚어낸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KBS2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연출 이형민 조웅)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휴먼 멜로드라마다.
극 중 라미란이 맡은 조연화는 형편은 넉넉하지 않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따뜻한 인물. 든든한 남편 현철(고창석 분)과 딸 지수(김환희 분), 시아버지 모동(이도경 분)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다가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라미란은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었으며, 대체 불가한 현실공감 열연으로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견인하는 활약을 펼쳤다. 또 스스로 사건을 파헤치는가 하면, 기적을 수긍케 하는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극을 이끌었다.
#.시청자 매료시킨 다채로운 연기
극 중 라미란은 집을 담보로 해서 중국집 만호장을 인수하고 안사장이 되어 주방장을 겸하는 남편 고창석과 함께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그렇게 행복에 젖은 것도 잠시, 의문의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었다.
라미란은 한 가정의 슬픔을 전달하며 현실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그려냈다. 또한, 세밀한 감정과 호흡을 통해 상처 받은 가족을 치유하려 고군분투 하는 ‘연화’라는 캐릭터로 공감을 이끌며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줬다.
이처럼 라미란은 첫 방송에서 생활력 강한 엄마부터 사랑스러운 아내, 남편을 잃은 슬픔과 가족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으로서의 막막한 감정까지 한 회에 다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대체불가 존재감으로 지킨 월화극 왕좌
라미란은 대체 불가한 열연으로 극을 하드캐리하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어려운 현실을 딛고도 유쾌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라미란이 ‘우리가 만난 기적’에선 그 이면에 존재했던 웃음과 눈물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공감도를 높이고 있는 것.
죽은 남편의 영혼이 다른 남자의 몸에 깃들어 돌아왔다는 판타지적 스토리와 에피소드마다 급변하는 캐릭터의 극적인 감정선에 있어서도, 라미란이 담담함 속에 빚어낸 깊이 있는 감정연기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공감을 동시에 느끼게 만들었다.
이처럼 라미란은 작품과 캐릭터에 개연성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현실공감 연기로 ‘응답하라 1988’, ‘막돼먹은 영애씨’,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부암동 복수자들’ 등 매번 인생 캐릭터를 선보이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섬세한 감정표현과 캐릭터 소화력
라미란은 불쑥 나타난 낯선 남자의 몸에 영혼이 깃들어버린 남편을 알아챘지만, ‘나는 당신 남편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만다. 그러나 이에 무너지지 않고 끊임없이 그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남편의 교통사고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동시에 그 용의자를 직접 잡기 위해 나서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높였다.
특히, 라미란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스토리에 개연성을 부여하고, 기적을 수긍하게 했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극에 빠져들게 하고 캐릭터의 상황에 몰입하게 만든 힘을 발휘한 것이다.
한편 ‘우리가 만난 기적’은 오늘(29일) 오후 10시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