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뷰어스=윤슬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은 왜 날이 갈수록 봇물 터지는 양상을 보이는 걸까.
오늘(4일)만 해도 다양한 이슈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랐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대구 폭행을 필두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영장기각, 한나라당 매크로 의혹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연과 이유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덮으며 여론의 동의를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게시판에는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사건이나 부당하다 여겨지는 사례들, 국민 법감정에 의한 청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공감과 분노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것이 심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마련된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이들의 심리에 대해 약자에 대한 동정심과 강자에 대한 분노의 집합체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약자가 피해를 입는 것에 사회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동의를 누르게 만든다"면서 "이에 더해 약자에 피해를 입히는 기성세력, 권력층, 조직에 대한 처벌을 강력하게 원하는 마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시민으로서의 억울함과 공감대가 뒤섞여 대리만족을 위한 지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다만 사안의 경중, 진정성을 낮추는 사안 등 일부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청와대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은 지난달 30일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비현실적 제안도 가능한 곳이 국민청원 게시판"이라며 국민 분노를 담아낼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