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MO엔터테인먼트)   [뷰어스=한수진 기자] 박보람의 ‘괜찮을까’는 연인과의 이별이 아스라이 멀어져 가길 바라는 한 여자의 심정을 현실적이고 애절한 노랫말로 표현한 발라드다. 에둘러 말하는 가사가 없고, 전체적 멜로디도 상대적으로 단조롭다. 잔잔하게 받쳐주는 기타와 피아노, 거기에 박보람의 목소리 하나가 전부다. 그래서 더 먹먹함을 안긴다. 발라드의 가장 큰 무기는 가창자의 목소리다. 그런 면에서 박보람은 자신의 무기를 잘 활용했다. 과한 부분이 없고, 듣는 이에 따라 내면의 감수성을 톡톡 자극한다. 박보람이 직접 지은 가사도 지극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며 방을 치우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늦잠을 자고, 미뤄왔던 영화를 보는 일상적인 삶은 “이별 후 각자의 삶으로 돌아온 우리,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의 후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별을 겪은 이들의 일상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여름의 한가운데 놓인 장마철이란 계절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기타 소리는 밖에 내리는 비를 더 운치 있게 만든다. 목소리, 멜로디, 시기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곡이다. 이번 ‘괜찮을까’를 통해 박보람은 여성 발라더로서도 꽤 의미 있는 걸음을 했다. 차트 성적뿐 아니라 가창과 감성의 폭이 이전보다 넓어져 있다. 빈틈없이 단단한 음색으로 곡을 리드하고 후반부 폭발하는 고음으로 전율을 안긴다. '연예할래'와 같은 재기발랄한 곡에서 '괜찮을까'와 같은 이별곡까지 음악적 스펙트럼이 매번 깊어지는 아티스트다.

[이앨범어때] 박보람 '괜찮을까', 이별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

한수진 기자 승인 2018.07.05 16:34 | 최종 수정 2137.01.06 00:00 의견 0
(사진=MMO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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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한수진 기자] 박보람의 ‘괜찮을까’는 연인과의 이별이 아스라이 멀어져 가길 바라는 한 여자의 심정을 현실적이고 애절한 노랫말로 표현한 발라드다.

에둘러 말하는 가사가 없고, 전체적 멜로디도 상대적으로 단조롭다. 잔잔하게 받쳐주는 기타와 피아노, 거기에 박보람의 목소리 하나가 전부다. 그래서 더 먹먹함을 안긴다. 발라드의 가장 큰 무기는 가창자의 목소리다. 그런 면에서 박보람은 자신의 무기를 잘 활용했다. 과한 부분이 없고, 듣는 이에 따라 내면의 감수성을 톡톡 자극한다.

박보람이 직접 지은 가사도 지극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며 방을 치우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늦잠을 자고, 미뤄왔던 영화를 보는 일상적인 삶은 “이별 후 각자의 삶으로 돌아온 우리,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의 후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별을 겪은 이들의 일상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여름의 한가운데 놓인 장마철이란 계절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기타 소리는 밖에 내리는 비를 더 운치 있게 만든다. 목소리, 멜로디, 시기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곡이다.

이번 ‘괜찮을까’를 통해 박보람은 여성 발라더로서도 꽤 의미 있는 걸음을 했다. 차트 성적뿐 아니라 가창과 감성의 폭이 이전보다 넓어져 있다. 빈틈없이 단단한 음색으로 곡을 리드하고 후반부 폭발하는 고음으로 전율을 안긴다. '연예할래'와 같은 재기발랄한 곡에서 '괜찮을까'와 같은 이별곡까지 음악적 스펙트럼이 매번 깊어지는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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