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뷰어스=김현 기자] 동두천 어린이집 차량에서 발생한 사고로 등원차량의 안전성 문제가 여론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다수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빈약한 국내 등원차량 안전의 현주소가 새삼 조명되는 모양새다.
미국, 캐나다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라는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관리 제도를 운영한다. 차에서 내리기 전 잠든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게 하는 게 목적이다. 대표적으로는 차량 내부 후미 부분에 버튼을 설치해 시동을 끄기 전 누르게 하는 장치가 있다. 운전자가 체크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시동을 끄면 경고음이 울리는 시스템이다. 사고를 낸 동두천 어린이집 차량은 물론, 국내 일반적인 통학 차량에는 해당되지 않는 장치다.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4살 김모 양이 차 안에 갇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김 양은 9시 30분경 차에 탑승했다가 자신을 두고 문을 닫은 운전자와 인솔교사로 인해 7시간여가 지난 4시 50분에야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동두천 어린이집 차량 사고의 책임을 개인을 떠나 사회에 물을 수 있는 건 그래서다. 보호자의 부주의와 사회·정책적 안전망의 부재. 해당 사고의 실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