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사진=JTBC 캡처)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충격 만행
[뷰어스=나하나 기자]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만행이 샅샅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마지막 지상낙원 정체! 피지 종말론 교회 가다'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기도 과천 은혜로교회에서 발생한 피지 집단 이주 사건을 집중추적했다.
은혜로교회의 신도들은 2014년부터 신옥주 담임 목사의 말을 믿고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 피지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신옥주 목사는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약속해 놓은 땅, 낙토(樂土)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4년간, 400여 명의 신도가 국내 재산까지 처분하며 피지로 떠났다.
하지만 신도들의 주장에 따르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땅이라고 믿고 간 낙토의 삶은 마치 노예의 삶과 다름없었다.
피지로 향한 제작진은 피지 곳곳에서 식당, 카페 등 은혜로교회 측에서 운영하는 수많은 상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농사를 짓고 있는 신도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피지에 있던 신도들은 삶이 행복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피지로 이주한 신도들 사이에 계급이 존재한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일부 신도들은 강도 높은 노동으로 하루 3-4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했지만, 신옥주 목사 일가는 로열패밀리의 삶을 즐기고 있어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 신 목사와 이 단체 지도부 3명을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입국하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신옥주 목사는 지난 2014년 예장합신총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인물이다. 그는 교회에서 귀신을 쫓아낸다며 신도를 집단으로 때리는 의식을 하기도 했다.
피해 신도는 JTBC와 인터뷰에서 "자식이 아버지를 100~200대 정도 쉴 새 없이 타작을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거의 600~700대 정도 맞고 사람을 완전 반병신 만든 경우도 있으며, 그 사람이 거기서 도저히 회복이 안 돼서 한국에 다시 왔다가 죽었다"라고 증언했다. 신 목사는 10대 신도에 반복적으로 '타작'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설교해 세뇌시켰다.
교회에 다닌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학교에 다니지 않고, 교회 잡일이나 전도활동을 했다. 경찰 확인 결과, 2013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학교를 안 다녔거나, 학기의 1/4 이상을 결석한 학생이 20여 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