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불법주차 차주의 대리인이 입주민 대표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H아파트 관리사무소)
[뷰어스=서주원 기자] 송도 불법주차 차주가 입주민 대표를 만나 직접 사과하고 대리인을 통해 수기 사과문을 전달했다.
30일 저녁 8시 50분께 송도 불법주차 차주 A씨는 입주자들에게 사과와 이해를 구했다. A씨에 따르면 입주자들이 홀로그램으로 제작된 입주민 확인 주차권을 소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 때문에 자신의 차량에 불법주차 스티커를 부착한 것에 대해 어제까지도 화가 나 있었다고.
A씨는 이후 아파트 관리소장 등으로부터 홀로그램 주차스티커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이해가 됐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중고차 딜러를 통해 차량 매각을 시도했다가 입주민들의 항의에 차량 이동에 실패했다. 입주민들은 A씨의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지난 나흘 동안 사과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강경했던 A씨가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꾼 데는 심리적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세간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A씨 거주 동, 호수 등 신상정보 공개 요청이 빗발치자 사과로 일단락 짓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을 것.
입주민들에게 사과한 A씨는 차량 매각 의사와 동시에 해당 아파트를 떠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