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 상도초등학교와 불과 120m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뷰어스=서주원 기자]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건물이 붕괴 위기에 있는데 운동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정상 등교했다.
6일 밤 11시 55분 서울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건물이 10도 가량 기울어졌다. 상도유치원 건물은 공사장과 인접해 곧 쓰러질 듯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지만 운동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초등학생들은 다음 날 정상 등교를 했다.
7일 오전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등굣길에 올라 붕괴 위기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을 보면서 걱정을 안고 돌아갔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학부모들은 “밤에 정문만 이용하라는 공지가 문자로 왔다. 이유도 말해주지 않았다”며 “애들 학교에 보내놓고 불안해서 아무 일도 못할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지금 대책회의 중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수업진행을 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를 안해주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상도초등학교 측은 학교가 유치원과 운동장을 하나 사이에 두고 있고, 이용하는 도로도 달라서 직접 위험을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정상 등교 시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도유치원 건물 철거 의견과 동시에 상도초등학교에 대한 안전진단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