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뷰어스=김현 기자] 원로배우 김인태가 별세한 가운데 언론 카메라가 빈소 내부를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빈소 내에 모셔진 영정사진은 물론 아내 백수련 씨에 대한 촬영도 이뤄졌다.
고(故) 김인태는 1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역시 배우인 아내 백수련씨가 이를 지켰다.
이후 다수 매체들은 고 김인태의 빈소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잇따라 쏟아내는 중이다. 장례식장 복도는 물론 백수련 씨가 머무는 빈소 내부까지 카메라에 담겨 보도된 것.
고 김인태의 빈소와 슬픔에 빠진 백수련 씨를 사진에 담아내는 언론의 태도는 대중의 알 권리와 고인에 대한 예의 사이에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지점이다.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에 기자가 출입해 촬영을 하는 행위는 예의와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유족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하고 이루어지는 취재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장례식장 취재에 임하는 언론의 태도는 이전에 비해 한결 성숙해졌다. 지난 2013년 고 조성민의 사망을 기점으로 한국 온라인사진기자협회는 한두 매체의 사진기자가 대표로 빈소를 촬영해 이를 공유해 보도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그 한두 매체의 사진 촬영도 바람직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한 번쯤 되짚어 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