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백석역 일대에 온수관이 파열돼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YTN 캡처)
[뷰어스=윤슬 기자]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도 백석역 일대 주민들이 때 아닌 물벼락과 난방 불가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밤 11시를 기해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일부 지역은 올 겨울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저녁 8시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는 지역난방 온수관이 파열돼 행인 1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뜨거운 수증기에 화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의 피해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지만 난방과 온수가 중단되면서 독감 등 유행병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백석동의 30대 여성 A씨는 “갑작스러운 재난문자에 깜짝 놀랐는데 난방과 온수가 공급되지 않아 추운 밤을 지새야한다”며 “어린 아이도 있는데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인 40대 남성 B씨는 “추워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라며 “계속해서 뜨거운 물을 끓이고 있다. 하필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밤이라고 하는데 아침이 될 때까지 복구가 어렵다는 얘기에 화가 날 정도”라고 토로했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5일 오전쯤 돼야 복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