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M 제공)
[뷰어스=곽민구 기자] 가수 아이유가 말도 안 되는 투기 의혹에 휩싸이며 또 한 번 유명세를 치렀다.
7일 오전 아이유가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사업으로 수혜자가 됐다는 투기 의혹설이 불거졌다. 지난해 1월 경기도 과천시 그린벨트 내 집단취락지구에 45억원을 들여 매입한 건물과 토지가 GTX 사업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 23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는 보도 때문이었다.
취재 결과 아이유 투기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아이유와 소속사는 황당해 했고, 해당 건물을 부동산 사이트에 올린 적이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는 더 황당해 했다.
소속사 관계자의 입장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10년간 아이유 매니저로 활동해 온 측근은 “아이유가 투기 목적으로 과천에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현재 해당 건물은 아이유의 개인 작업실 및 아이유 어머니 사무실, 아이유가 지원하는 후배들의 연습실이 있고, 매각 계획은 전무하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아이유 건물을 두고 시세차익 23억을 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됐다. 아이유 건물이 있는 지역의 그린벨트가 풀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는 그냥 루머였다. 그 지역은 여전히 그린벨트 지역이었다.
2017년 말 아이유가 산 건물을 부동산 사이트에 매물로 올린 적이 있는 한 부동산 중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 지역은 여전히 그린벨트이고, 그 건물이 위치한 곳은 집단취락지구다. 당시 GTX 개발 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유가 인근 시세보다 평단 1000만원을 더 주고 건물을 구입한 걸로 확인이 되는데, 개발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곡을 투기 목적으로 인근 시세보다 거의 두배에 가깝게 구매를 한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투기 논란을 제기한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황당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아이유는 해당 건물을 평당 약 2200만원을 주고 거래했다. 당시 아이유 건물에서 3집 정도 떨어진 집의 시세가 1200만 원임을 감안하면 아이유가 평당 1000만원을 더 주고 그 토지와 매입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그 지역의 부동산 시세를 묻자, 그 중개업자는 “그 동네에 채 10가구가 안 산다. 그래서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조용히 살기 원하는 분들이 많아 개발도 원치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다”며 “현재 매물로 나온다고 해도 1000만원이나 높게 샀으니 구입 가격보다는 마이너스일 거다. 그런데 시세차익 23억이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추측성 보도에 씁쓸함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