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곽민구 기자] “ ‘All Night(전화해)’ 활동 통해 랜선남친이 거듭나고 싶어요”
보이그룹 아스트로가 랜선남친의 소망을 내비쳤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아스트로의 첫 정규앨범 ‘All Light(올라잇)’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다.
‘이번 앨범을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랜선 남친”이라고 밝힌 아스트로는 “이번 활동을 통해 아스트로가 남자친구의 이미지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랜선 남친’을 키워드로 말해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스트로는 앨범 타이틀곡 ‘All Night(전화해)’을 비롯해 신곡 ‘피어나(Bloom)’ 무대를 선보였다. 1년 2개월만에 완전체로 활동에 나선 아스트로는 “앨범을 준비하기 시작해 이 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조언을 구했는데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이 순간을 즐겨라’였다. 컨디션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이 순간을 즐기려 하고 있다. 물론 팬들의 응원에 신나서 무대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1년 2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공백기는 아스트로에게 많은 변화를 선사했다. 리더 진진은 “한 가지만 말하자면 전체적인 느낌이 빨라졌다. 안무 디테일을 맞출 때도 2시간에 맞출걸 1시간에 끝낸다. 녹음도 마찬가지로 짧아졌다. 멤버 개개인의 기량이 높아지며 팀이 빛을 발하게 된 것 같다”고 팀원 전체의 업그레이드를 언급했다.
문빈은 “일단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그만큼 생각도 더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다른 관점에서 보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여러 일이 겹치며 생각할 부분이 너무 많았고, 멤버들과 이야기를 하며 더 성숙해진 것 같다”며 “그러면서 형들의 중요성을 확실히 느꼈다. 진진 형은 리더다 보니 속마음이나 팀 적인 부분으로 많은 대화를 했는데 정말 잘 들어줬다. 마치 솔루션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공백기 동안 스무살 성인이 된 막내 윤산하는 “일단 성인이 된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20살이라는 책임져야 할 나이가 아쉽기도 했다. 미성년자로 되돌아가고 싶은 기분이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정규앨범 ‘All Light(올라잇)’은 빛이 지지 않는 ‘영원의 정원’에서 영원히 빛나고 싶은 아스트로의 소망을 담은 앨범으로 아스트로가 있는 곳은 언제나 밝은 빛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타이틀곡 ‘All Night(전화해)’를 비롯해 멤버 진진과 MJ의 자작곡 ‘피어나(Bloom)’ 등 총 10곡의 노래가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All Night(전화해)’는 간결한 피아노 선율 위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노래로, 깊은 밤 사랑하는 연인의 연락을 기다리며 밤새 통화하고 싶은 한 남자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첫 정규앨범 발매에 대해 아스트로 멤버들은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윤산하는 “첫 정규앨범이라 기대되고 떨린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MJ는 “공백기가 길었는데 무대가 그리웠다. 그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빈은 “1년이 넘는 공백기가 있었는데 이번 앨범 준비를 위해 값졌던 시간이었다. 10곡이나 수록할 수 있었고, 멤버들의 자작곡도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밝혔다. 또 차은우는 “열심히 녹음했기에 빨리 대중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성원을 부탁했다.
라키는 “몽환 섹시라는 콘셉트가 평소 우리가 하고 싶었던 콘셉트여서 활동이 기대된다”고 설렘을 전했고, 끝으로 진진은 “기다려준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기대를 충족시켜줄 만한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스트로의 신곡 ‘All Night(전화해)’ 무대의 콘셉트는 몽환 섹시다. 데뷔 당시 청량돌로 불리던 아스트로는 어느 순간부터 ‘섹시’를 표현 중이다. 그러나 아스트로는 ‘변화’가 아닌 ‘융화’로 콘셉트를 정의했다.
“4집까지는 음악색이 밝았다. 청량감 넘치는 노래와 안무를 만들었다. 하지만 색다른 변화를 시도한다기보다는 아스트로라는 물에 여러 색을 넣어 잘 융화되는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청량한 느낌에 몽환적인 느낌과 섹시함을 섞어 보여주고 싶었다 (문빈)”
새 앨범 콘셉트에 대한 멤버들의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진진은 “ ‘Rise Up’부터 성숙된 섹시미를 보여줬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몽환적 섹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우리의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다 보니 멤버들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안무부터 뮤직비디오까지 다 잘 나와서 만족도는 최상 같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콘셉트에 맞춰 안무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에 대해 문빈은 “기존 안무에서는 동선 이동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렇게 바닥에서 했던 동작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콘셉트가 천국에서 노래하는 천사를 생각하며 짠 안무라고 하더라. 그래서 맨발로 무대를 해야하나 싶기도 했다”고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차은우는 바뀐 안무가 뮤직비디오 촬영 지연의 주범이었음을 전했다. 그는 “뮤직비디오 찍을 때도 흰 바지를 입었는데 한번 안무를 하고 나면 엉덩이와 무릎 부분이 매우 더러워져 옷을 몇 번이나 갈아입어야 했다. 그래서 준비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아스트로 연말 콘서트 당시 눈물을 쏟으며 힘들었던 심정을 고백했던 차은우.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연말 콘서트 때가 좀 힘들기도 했고, 고생하던 때여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전에 아픔이 있어야 더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했었다. 그때의 힘듦이 이렇게 컴백을 하고 더 멋지게 나아가기 위한 밑거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눈물을 흘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전혀 힘들지 않고 괜찮다”고 현재 상태를 전하며 “더 성숙해졌고 발돋움할 힘이 생겼다. 이제 본업인 아스트로로 복귀를 했으니 한명의 멤버로서 최대한 열심히 활동해 아스트로가 많은 분에게 매력적인 팀으로 알려지게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대중으로부터 “고급스러운 아스트로로 평가받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 아스트로의 이번 활동의 목표는 음원차트 19위였다. 라키는 “항상 나올 때마다 목표는 크게 가져야 한다며 1등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 어렵더라. 이번에는 올해가 2019년인 만큼 음원차트 19위에 드는 아스트로가 됐으면 좋겠다. 목표를 이룬다면 천사분장을 하고 하늘에서 춤추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1위 공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