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만 파킨슨 '스타일은 영원하다' 부산 전시 포스터)
[뷰어스=한수진 기자] 영국 패션 포토그래퍼 노만 파킨슨 사진전이 부산에서 진행된다.
KT&G 상상마당은 ‘20세기 거장 시리즈’ 기획전으로 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포토그래퍼 노만 파킨슨(Norman Parkinson, 1913-1990)의 사진전 ‘스타일은 영원하다(Timeless Style)’를 오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부산시민회관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패션 매거진 보그 ‘하퍼스 바자’의 사진가로 잘 알려진 노만 파킨슨은 활동 당시의 전형적인 실내 스튜디오 촬영 형식을 벗어나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야외 배경에서의 패션 사진을 만들어 낸 선구자이다. 패션 매거진 트렌드를 미국이 주도하던 1960년대에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영국 패션 매거진이 부상하는 데 일조한 사진가로 평가 받는다.
노만 파킨슨의 국내 최초 회고전인 이번 전시는 영국의 낭만적인 전원 풍경과 활기찬 도시, 음산한 런던의 뒷골목부터 왕실 가족이 머무는 화려한 궁전에 이르기까지 50여 년간 이어진 그의 작업을 총망라해 150여 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명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그의 작품이 50여 년 전 당시의 패션 양식이나 인기 모델, 연예인, 왕실의 주요 행사를 소재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의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번 전시장은 노만 파킨슨의 예술가적 면모가 돋보이는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야외 배경 작품들을 소개하는 ‘스트리트 포토의 매력’ 섹션을 시작으로, 사진 회사의 견습생이던 그가 처음 패션계에 입문했던 ‘하퍼스 바자’를 비롯해 보그, 퀸 등 패션 매거진과 작업한 커버와 화보로 꾸며진 ‘좀 튀는 패션 매거진’ 섹션이 이어진다.
또한 ‘노만 파킨슨의 뮤즈’ 섹션에서는 1세대 패션모델로 알려진 카르멘 델로피체(Carmen DellOrefice, 1931-)부터 노만 파킨슨이 발탁해 보그의 표지 모델이 되면서 유명해진 제리 홀(Jerry Hall, 1956-), 훗날 그의 부인이 된 모델 웬다 로저슨(Wenda Rogerson, 1923-1987)까지 세계 최고의 모델과 뮤즈들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노만 파킨슨이 왕실 공식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Queen Mother Elizabeth)과 앤 공주(Princess Anne) 등 영국 왕가의 여러 모습들을 포착한 작품을 선보이는 ‘영광스러운 순간들’ 섹션, 그리고 비틀즈(The Beetles), 데이빗 보위(David Bowie), 엘튼 존(Elton John), 비비안 리(Vivien Leigh),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 유명 뮤지션과 영화배우, 디자이너까지 여러 예술가들의 초상 사진을 통해 노만 파킨슨의 화려한 경력을 강조하는 ‘그의 프레임에 들어온다는 것’ 섹션이 마지막으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