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뷰어스=손예지 기자] 변화를 맞은 뮤지컬 ‘그날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그날들’ 프레스콜이 열렸다. 2013년 초연 이후 공연계 스터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그날들’은 고(故) 김광석의 음악을 모아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전개된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필모·최재웅·오종혁·온주완·남우현(인피니트)·윤지성·최서연·제이민·서현철·박민정과 앙상블이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최재웅·오종혁·서현철 등 이전 시즌 ‘그날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노련한 연기를 보여준 한편, 온주완·남우현·윤지성 등 무영 역에 새롭게 캐스팅된 배우들은 서로 다른 색깔로 넘버(뮤지컬 삽입곡)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장면 시연 이후 기자간담회에는 배우들과 더불어 연출가 장유정·음악감독 장소영·안무가 신선호가 참석,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준상·엄기준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장유정 연출가는 네 번째 시즌을 맞아 달라진 점을 짚었다. “‘먼지가 되어’ 장면이 달라졌다”며 “원래 1~3차 공연에서 ‘먼지가 되어’는 무영과 그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뒤 불렀던 노래다. 정학은 한 소절만 불렀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한 곡을 부르는 식으로 확장시켰다”고 했다. “정학이 처음 마음을 연 친구(무영), 마음에 담은 그녀에 대해 느끼는 아쉬움과 쓸쓸함을 표현했다”는 것. 또 “2막 1장, 정학이 누구의 장례이고 묘비인지 모를 공간에서 헤매는 ‘부치지 않은 편지’ 장면에서는 정학이 고문을 받다가 잠깐 정신을 잃었을 때 꾼 찰나의 꿈이라는 걸 관객들이 명확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여러 안무나 무술의 강도가 업그레이드됐다는 설명이다.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이번 ‘그날들’이 크게 관심받은 이유는 따로 있다. 인기 아이돌 인피니트 남우현과 워너원 출신의 윤지성이 합류해서다. 이에 대해 장유정 연출가는 “남우현 씨는 첫 날 술자리에서 선배·배우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를 한 명씩 편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성격이 좋다는 걸 느꼈고, 그게 연습에도 배어났다”고 칭찬했다. 그런가 하면 윤지성에 대해서는 “우리 팀의 소년”이라면서 “너무 순진하고 순수하다. 조금만 잘못한 것 같아도 무한한 죄책감을 느끼며 어쩔 줄 몰라하는데,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어 내 입장에선 고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평소 김광석을 존경했다는 남우현은 “‘사랑했지만’을 KBS2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적도 있다. 그런데 ‘그날들’에서 무영이 부른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광이었다”며 “뮤지컬 데뷔작이 이문세 선배 음악을 다룬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는 김광석 선배 노래로 작품에 임하게 돼 무거운 마음으로 연습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날들’과 함께 솔로 가수로도 새 출발하게 된 윤지성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작은 뮤지컬을 한 이후로 처음이라 스스로도 기대를 갖고 있다”며 “아직 첫 공연을 올리기 전이라 너무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되지만, 선배들부터 연출님, 감독님들까지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열심히 연습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첫 공연부터 ‘그날들’이 끝날 때까지 기대 많이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뮤지컬 ‘그날들’ 지방 공연에서 공개 프러포즈에 나서 화제를 모았던 이필모는 “‘그날들’은 내가 지금까지 겪은 현장 중에서 가장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챙기며 끈끈한 팀”이라며 “그래서 더 자극을 받았죠. 5월 6일까지 ‘그날들’ 못 보시면 불행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죠. 사실 이전까지는 김광석 씨의 목소리가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날들’을 위해 곡을 분석하고 드라마에 집어넣으면서 목소리는 물론 음악과 가사 등 3박자가 잘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장소영 음악감독)”

[현장에서] 변화 맞은 ‘그날들’, 관객들에 通할까

손예지 기자 승인 2019.02.26 16:39 | 최종 수정 2138.04.23 00:00 의견 0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뷰어스=손예지 기자] 변화를 맞은 뮤지컬 ‘그날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그날들’ 프레스콜이 열렸다.

2013년 초연 이후 공연계 스터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그날들’은 고(故) 김광석의 음악을 모아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전개된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필모·최재웅·오종혁·온주완·남우현(인피니트)·윤지성·최서연·제이민·서현철·박민정과 앙상블이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최재웅·오종혁·서현철 등 이전 시즌 ‘그날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노련한 연기를 보여준 한편, 온주완·남우현·윤지성 등 무영 역에 새롭게 캐스팅된 배우들은 서로 다른 색깔로 넘버(뮤지컬 삽입곡)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장면 시연 이후 기자간담회에는 배우들과 더불어 연출가 장유정·음악감독 장소영·안무가 신선호가 참석,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준상·엄기준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장유정 연출가는 네 번째 시즌을 맞아 달라진 점을 짚었다. “‘먼지가 되어’ 장면이 달라졌다”며 “원래 1~3차 공연에서 ‘먼지가 되어’는 무영과 그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뒤 불렀던 노래다. 정학은 한 소절만 불렀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한 곡을 부르는 식으로 확장시켰다”고 했다. “정학이 처음 마음을 연 친구(무영), 마음에 담은 그녀에 대해 느끼는 아쉬움과 쓸쓸함을 표현했다”는 것. 또 “2막 1장, 정학이 누구의 장례이고 묘비인지 모를 공간에서 헤매는 ‘부치지 않은 편지’ 장면에서는 정학이 고문을 받다가 잠깐 정신을 잃었을 때 꾼 찰나의 꿈이라는 걸 관객들이 명확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여러 안무나 무술의 강도가 업그레이드됐다는 설명이다.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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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날들’이 크게 관심받은 이유는 따로 있다. 인기 아이돌 인피니트 남우현과 워너원 출신의 윤지성이 합류해서다. 이에 대해 장유정 연출가는 “남우현 씨는 첫 날 술자리에서 선배·배우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를 한 명씩 편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성격이 좋다는 걸 느꼈고, 그게 연습에도 배어났다”고 칭찬했다. 그런가 하면 윤지성에 대해서는 “우리 팀의 소년”이라면서 “너무 순진하고 순수하다. 조금만 잘못한 것 같아도 무한한 죄책감을 느끼며 어쩔 줄 몰라하는데,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어 내 입장에선 고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평소 김광석을 존경했다는 남우현은 “‘사랑했지만’을 KBS2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적도 있다. 그런데 ‘그날들’에서 무영이 부른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광이었다”며 “뮤지컬 데뷔작이 이문세 선배 음악을 다룬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는 김광석 선배 노래로 작품에 임하게 돼 무거운 마음으로 연습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날들’과 함께 솔로 가수로도 새 출발하게 된 윤지성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작은 뮤지컬을 한 이후로 처음이라 스스로도 기대를 갖고 있다”며 “아직 첫 공연을 올리기 전이라 너무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되지만, 선배들부터 연출님, 감독님들까지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열심히 연습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첫 공연부터 ‘그날들’이 끝날 때까지 기대 많이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뮤지컬 ‘그날들’ 지방 공연에서 공개 프러포즈에 나서 화제를 모았던 이필모는 “‘그날들’은 내가 지금까지 겪은 현장 중에서 가장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챙기며 끈끈한 팀”이라며 “그래서 더 자극을 받았죠. 5월 6일까지 ‘그날들’ 못 보시면 불행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죠. 사실 이전까지는 김광석 씨의 목소리가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날들’을 위해 곡을 분석하고 드라마에 집어넣으면서 목소리는 물론 음악과 가사 등 3박자가 잘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장소영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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