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 캡처)
[뷰어스=나하나 기자] 북미정상회담 결렬 사태를 두고 탈북자 출신 언론인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28일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는 동아닷컴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페이지 '북녘에 보내는 편지' 코너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암울한 미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완전한 결렬로 돌아갔다"면서 "두 정상은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다음에 또 볼 수 있을 거라는 외교적 수사만 남긴 채 헤어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주성하 기자는 지난 1998년 탈북해 2002년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출신 언론인이다.
특히 주성하 기자는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을 들으니 북한은 아직도 주제 파악을 못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트럼프가 있을 때 최대한 흥정해 얻어내는 게 북한에게 이득일 텐데 그런 기회를 저버리다니 아직 배가 고프지 않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핵 폐기가 아닌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에 국한된 대북제재 전면 해제 조건을 내건 북한 입장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북미정상회담은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결렬돼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관련해 청와대는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의미있는 진전을 이룬 건 분명해 보인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