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방송화면)
[뷰어스=윤슬 기자]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가 사망했다. 송명빈 대표에 대해 13일 법원이 구속될 지 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이었지만 송명빈 대표가 죽음을 선택하면서 법적 절차 및 진행도 멈추게 됐다.
이날 사망한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에 안타까운 반응이 나온다.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는 지난 1월 3일, 피소 건에 대해 경찰 조사에 나선 상황에서 KBS 기자에게 자신의 책을 건넸다. 그 책을 받은 KBS 기자는 송명빈 대표가 '대표이사의 달콤한 유혹, 배임과 횡령' 부분 페이지를 접어놓고 밑줄 및 별표를 쳤다고 알리며 고소인인 양모 씨에 자신도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는 이렇게 자신의 억울한 부분을 알렸지만 입증 대신 세상과 작별하는 길을 택했다. 더욱이 피해를 주장한 양 씨로서는 송명빈 대표가 주장한 배임 의혹은 물론이고 자신의 피해 사실을 입증하고 법 판단으로 보상받을 길이 없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송명빈 대표 죽음도 안타깝지만 피해사실을 주장하고 고소한 피해자의 입장도 안타깝다는 말이 나온다. 마커그룹에 몸담고 있는 동안 송명빈 대표의 갖은 폭력적 언행을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하고 나섰던 양모 씨로서는 허탈할 것이라는 것.
실제 양 씨는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를 고소하면서 KBS를 통해 자신이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양 씨는 "저에게는 제일 중요한 시기잖아요. 사회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그 시기가 되게 이상하게 끝나버렸고, 저는 사실 한국에서 재기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잃어버린 6년이었죠. 그래서 지금까지보다도 앞으로가 조금 더 막막하고. 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라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가 사망하면서 그는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따져 볼 기회를 잃었다. 송명빈 대표를 고소한 양 씨 역시 자신의 피해를 입증할 기회를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