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노무현(사진=YTN)
[뷰어스=김현 기자] 교육 출판사인 교학사가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사진을 사용해 뭇매를 맞고 있다.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교학사에서 내놓은 한국사 교재를 문제 삼은 글이 올라왔다. 도망간 노비에게 낙인을 찍은 장면이라면서 드라마 ‘추노’의 한 컷이라고 설명했으나 사진의 진상은 달랐다.
이 사진을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가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한 사진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교학사는 급하게 사과를 했다. 편집자의 단순 실수라며 전량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무현재단 측에 사과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사과를 두고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전에 예고도 없이 노무현재단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것. 2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교학사는 오전에 연락도 없이 찾아왔다. 이에 재단 측은 사과 받을 수 없다며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재단 측은 법적 조치를 모두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는 이제 정치권까지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어 교학사를 비판했다. 대변인은 “뻔뻔하고 궁색한 변명”이라며 그간 역사왜곡 사례를 남긴 교학사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이 일베에 올라온 것은 작년 1월이다. 책은 작년 8월에 나왔고 이 사진이 사용된 지는 7개월이 넘어서야 알아챈 것이다.
교학사 논란에 대해 신주백 연세대 HK연구교수는 YTN를 통해서 “일베라는 단어를 넣으면 문제되는 사진이 나온다. 그 사진을 검색할 때 일베라는 단어 넣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구조다”라며 “출판사에서 참고서를 낼 때 역사 전공이 아닌 친구에게 일을 맡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순실수로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