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플러스(사진=애플 홈페이지)
[뷰어스=남우정 기자] 애플도 별 수 없었다.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며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5일(현지시간) 애플 최고 경영자인 팀 쿡은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애플의 신사업에 대해 밝혔다. 이 자리에선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인 오리지널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에 대해 밝혔다.
그간 애플은 스마트 기기 등 하드웨어에 집중을 해왔다면 이번 발표는 소프트 웨어에 초점을 맞췄다. 그야말로 시대에 변화에 몸을 맡긴 셈이다.
특히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다. 1인자인 넷플릭스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아마존도 그 뒤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디즈니도 디즈니플러스라는 타이틀로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었다. OTT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뒤늦게 뛰어든 애플의 강점은 역시나 자사 제품의 많은 이용자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TV 앱 적용 기기와 연동이 되어 하나의 앱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이미 넷플릭스가 장악한 OTT 시장에서 경쟁을 하기 위해선 콘텐츠가 필요하다. 넷플릭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자체 내 콘텐츠인 오리지널 시리즈로 시장을 장악했다. 뒤늦게 나선 애플은 애플TV플러스에 유명 창작자들을 영입해 이용자들을 유혹한다.
우선 애플TV플러스엔 스티븐 스필버그, 리즈 위더스푼, 제니퍼 애니스턴, 오프라 윈프리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이날 행사 무대에도 올라 자신들의 콘텐츠에 대해 설명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인기 드라마 시리즈인 ‘어메이징 스토리’를 리메이크하고 제니퍼 애니스턴, 리즈 위더스푼이 모닝쇼를, 오프라 윈프리는 다큐멘터리를 기획한다.
업계 1위인 넷플릭스도 경쟁자이나 애플TV의 또 다른 경쟁자는 디즈니다. 디즈니는 오는 9월부터 디즈니플러스라는 이름으로 OTT 시장을 공략한다. 무엇보다 디즈니의 강점은 자사 콘텐츠다 디즈니는 이미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80조원에 폭스까지 인수하면서 그야말로 콘텐츠 시장의 거대 공룡이 됐다.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OTT 시장까지 흔들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애플은 전 세계 10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내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기존 터줏대감들이 지키고 있는 OTT 시장에서 애플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