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2006년 tvN이 막 출범 할 때만 해도 지상파는 굳건했다. 그러나 tvN의 빠른 성장과 종합편성채널의 등장, 막강한 자본을 가진 넷플릭스의 존재는 지상파를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 젊은 층 공략에 성공한 비지상파 2006년 개국한 tvN은 설립 초기에만 해도 지금처럼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표현 수위가 자유롭다는 특성을 살린 ‘막돼먹은 영애씨’ ‘SNL 코리아’ ‘현장토크쇼 택시’ 등 자체 제작 콘텐츠들을 꾸준히 내놓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그러던 중  tvN은 2012년부터 나영석, 신원호 PD 등 스타 PD들을 영입하고, 신선한 자체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며 흥행작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나 PD는 이직 직후 ‘꽃보다 할배’와 ‘삼시세끼’ 시리즈 등 편안함과 ‘힐링’을 강조한 시그니처 프로그램들을 내놓으며 분명한 색깔을 보여줬다. 신 PD 또한 ‘응답하라’ 시리즈의 깜짝 흥행으로 드라마 입지를 높였다. 그들의 성공 이후 다수의 스타 PD와 작가, 배우들이 tvN에 진출했고,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만들어내며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tvN의 과감한 영입이 만든 결과였다. 특히 tvN이 20대부터 50대 이하를 뜻하는 2049시청률을 강조하며 타깃 시청층을 분명하게 한 점 역시 화제성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때문에 tvN은 비록 시청률이 낮더라도 화제성은 챙기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2011년 개국한 종합편성채널 JTBC는 역사는 짧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외국인들을 섭외해 토론하는 ‘비정상회담’부터 일반인 섭외 음악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연 ‘히든싱어’, 스타들의 냉장고를 살펴본다는 신선함으로 이목을 끈 ‘냉장고를 부탁해’, 이효리의 집과 일상을 엿보며 힐링을 선사한 ‘효리네 민박’ 등 개성 넘치는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미스티’ ‘눈이 부시게’ 등 완성도에 신경을 쓴 웰메이드 드라마들도 많아 채널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tvN의 한 PD는 비지상파가 가진 장점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지금은 인지도도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폭도 넓어졌다. 특히 tvN은 지상파보다 2049의 관심사에 맞춘 프로그램들을 만들기 위해 시도를 많이 한다. 지상파는 가구 시청률을 놓칠 수 없어 전 세대를 아울러야 하지만, 비지상파는 그렇지 않으니 젊은 채널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트렌디함을 강조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넷플릭스, 콘텐츠 확보로 몸집 불리기…자체 제작도 강화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는 2016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일 때만 해도 해외 드라마를 보는 이용자들이 즐기는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프로그램들의 방영권을 사들이며 몸을 불리고 있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카이캐슬’ ‘어비스’ 등 다수의 국내 작품들이 넷플릭스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미스터 션샤인’의 글로벌 판권을 사들이면서 제작비 80%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6월 1일 방송되는 tvN 대작 ‘아스달 연대기’ 역시 넷플릭스 상영을 통해 막대한 제작비 중 일부를 투자 받았다고 전해졌다. 자체 제작 드라마 편수가 늘면서 인재들이 넷플릭스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 또한 국내 방송사들에게 위협적이다.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가세한 ‘킹덤’이 인기를 얻으며 시즌2 상영을 앞두고 있다. 또 ‘페르소나’ ‘첫 사랑은 처음이라서’ 등 다양한 자체 제작을 시도 중이다.

[View기획┃지상파 위기②] 지상파를 위협하는 ‘케이블·종편·넷플릭스’의 성장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5.29 17:28 | 최종 수정 2138.10.26 00:00 의견 0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2006년 tvN이 막 출범 할 때만 해도 지상파는 굳건했다. 그러나 tvN의 빠른 성장과 종합편성채널의 등장, 막강한 자본을 가진 넷플릭스의 존재는 지상파를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 젊은 층 공략에 성공한 비지상파

2006년 개국한 tvN은 설립 초기에만 해도 지금처럼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표현 수위가 자유롭다는 특성을 살린 ‘막돼먹은 영애씨’ ‘SNL 코리아’ ‘현장토크쇼 택시’ 등 자체 제작 콘텐츠들을 꾸준히 내놓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그러던 중  tvN은 2012년부터 나영석, 신원호 PD 등 스타 PD들을 영입하고, 신선한 자체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며 흥행작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나 PD는 이직 직후 ‘꽃보다 할배’와 ‘삼시세끼’ 시리즈 등 편안함과 ‘힐링’을 강조한 시그니처 프로그램들을 내놓으며 분명한 색깔을 보여줬다. 신 PD 또한 ‘응답하라’ 시리즈의 깜짝 흥행으로 드라마 입지를 높였다. 그들의 성공 이후 다수의 스타 PD와 작가, 배우들이 tvN에 진출했고,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만들어내며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tvN의 과감한 영입이 만든 결과였다.

특히 tvN이 20대부터 50대 이하를 뜻하는 2049시청률을 강조하며 타깃 시청층을 분명하게 한 점 역시 화제성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때문에 tvN은 비록 시청률이 낮더라도 화제성은 챙기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2011년 개국한 종합편성채널 JTBC는 역사는 짧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외국인들을 섭외해 토론하는 ‘비정상회담’부터 일반인 섭외 음악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연 ‘히든싱어’, 스타들의 냉장고를 살펴본다는 신선함으로 이목을 끈 ‘냉장고를 부탁해’, 이효리의 집과 일상을 엿보며 힐링을 선사한 ‘효리네 민박’ 등 개성 넘치는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미스티’ ‘눈이 부시게’ 등 완성도에 신경을 쓴 웰메이드 드라마들도 많아 채널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tvN의 한 PD는 비지상파가 가진 장점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지금은 인지도도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폭도 넓어졌다. 특히 tvN은 지상파보다 2049의 관심사에 맞춘 프로그램들을 만들기 위해 시도를 많이 한다. 지상파는 가구 시청률을 놓칠 수 없어 전 세대를 아울러야 하지만, 비지상파는 그렇지 않으니 젊은 채널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트렌디함을 강조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 넷플릭스, 콘텐츠 확보로 몸집 불리기…자체 제작도 강화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는 2016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일 때만 해도 해외 드라마를 보는 이용자들이 즐기는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프로그램들의 방영권을 사들이며 몸을 불리고 있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카이캐슬’ ‘어비스’ 등 다수의 국내 작품들이 넷플릭스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미스터 션샤인’의 글로벌 판권을 사들이면서 제작비 80%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6월 1일 방송되는 tvN 대작 ‘아스달 연대기’ 역시 넷플릭스 상영을 통해 막대한 제작비 중 일부를 투자 받았다고 전해졌다.

자체 제작 드라마 편수가 늘면서 인재들이 넷플릭스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 또한 국내 방송사들에게 위협적이다.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가세한 ‘킹덤’이 인기를 얻으며 시즌2 상영을 앞두고 있다. 또 ‘페르소나’ ‘첫 사랑은 처음이라서’ 등 다양한 자체 제작을 시도 중이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