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12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역사적인 록밴드 유투(U2)가 데뷔 43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공연한다. 한동안 ‘유투가 한국을 찾을 것이다’라는 소식은 공식적 ‘루머’였다. 많은 이들이 바란 일이지만,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 믿지 않았다. 그런데 ‘진짜’ 일어난 것이다. 유투 공연은 첫 그래미상을 받은 1987년 발매된 정규 5집 ‘더 조슈아 트리’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2017년 개최한 ‘조슈아 트리 투어'의 일환으로, 작년 11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일본, 한국으로 이어진다. 이번 내한 공연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코리아와 MBC 주최로 성사됐다.  MBC 유투(U2) 사무국의 남태정 PD는 “유투 공연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꿈같은 이벤트였다. 한국 공연이 꼭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사실 십년 넘게 공연 제작, 기획사 등 유투 공연 유치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노력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워낙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공연 무대를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 문제 등으로 실현이 안 됐다”고 그동안 공연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유투 공연은 화물 전세기 4대 분량, 트럭 40대 분량의 글로벌 투어링 장비가 공수되는 등 내한 공연 역사상 가장 많은 장비가 투입된다. 남 PD는 “기본적으로 유투는 5만 명 이상을 동원할 수 있는 곳에서 공연이 이뤄진다. 그런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실내 경기장은 체조경기장 밖에 없었다. 거기에 들어갈 수 있는 무대가 아니었다. 최근에 고척돔이 생기면서 이번 투어 마지막 무대로 한국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MBC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김형일 대표는 “그동안 아시아 공연이 힘들었던 것은 여기로 넘어오려면 화물로 장비를 동원해야 하는데 국내와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또 3년 전에 고척돔이 생기면서 국내 인프라가 좋아졌다. 유투는 어디서 공연을 하더라도 늘 처음 준비했던 퀄리티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부연했다. 남 PD는 10년 전부터 유투의 내한 공연을 추진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2008년도에 유투 공연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내부적으로 합의한 뒤 2009년 5월 김형일 대표와 같이 임진각을 찾았다. 유투가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는 팀이라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우리끼리 ‘여기서 공연하면 의미가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 여건과 안 맞는 게 있어서 일단 보류했다. 그러다가 2018년 1월쯤에 MBC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받고 하면서 확정됐다”고 10년이 걸린 이유를 밝혔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10년 전부터 기획”…남태정 PD가 밝힌 유투 공연 유치 비하인드(인터뷰①)

이채윤 기자 승인 2019.06.17 09:18 | 최종 수정 2138.12.01 00:00 의견 0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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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역사적인 록밴드 유투(U2)가 데뷔 43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공연한다. 한동안 ‘유투가 한국을 찾을 것이다’라는 소식은 공식적 ‘루머’였다. 많은 이들이 바란 일이지만,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 믿지 않았다. 그런데 ‘진짜’ 일어난 것이다.

유투 공연은 첫 그래미상을 받은 1987년 발매된 정규 5집 ‘더 조슈아 트리’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2017년 개최한 ‘조슈아 트리 투어'의 일환으로, 작년 11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일본, 한국으로 이어진다. 이번 내한 공연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코리아와 MBC 주최로 성사됐다. 

MBC 유투(U2) 사무국의 남태정 PD는 “유투 공연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꿈같은 이벤트였다. 한국 공연이 꼭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사실 십년 넘게 공연 제작, 기획사 등 유투 공연 유치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노력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워낙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공연 무대를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 문제 등으로 실현이 안 됐다”고 그동안 공연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유투 공연은 화물 전세기 4대 분량, 트럭 40대 분량의 글로벌 투어링 장비가 공수되는 등 내한 공연 역사상 가장 많은 장비가 투입된다.

남 PD는 “기본적으로 유투는 5만 명 이상을 동원할 수 있는 곳에서 공연이 이뤄진다. 그런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실내 경기장은 체조경기장 밖에 없었다. 거기에 들어갈 수 있는 무대가 아니었다. 최근에 고척돔이 생기면서 이번 투어 마지막 무대로 한국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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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네이션 코리아 김형일 대표는 “그동안 아시아 공연이 힘들었던 것은 여기로 넘어오려면 화물로 장비를 동원해야 하는데 국내와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또 3년 전에 고척돔이 생기면서 국내 인프라가 좋아졌다. 유투는 어디서 공연을 하더라도 늘 처음 준비했던 퀄리티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부연했다.

남 PD는 10년 전부터 유투의 내한 공연을 추진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2008년도에 유투 공연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내부적으로 합의한 뒤 2009년 5월 김형일 대표와 같이 임진각을 찾았다. 유투가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는 팀이라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우리끼리 ‘여기서 공연하면 의미가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 여건과 안 맞는 게 있어서 일단 보류했다. 그러다가 2018년 1월쯤에 MBC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받고 하면서 확정됐다”고 10년이 걸린 이유를 밝혔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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